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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출시 전날 '엔씨소프트' 공매도 762억원 쏟아져···'사상최대'

등록 2017.06.21 17: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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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출시 전날 '엔씨소프트' 공매도 762억원 쏟아져···'사상최대'

시총 하룻새 1조원 증발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기대작 '리니지M' 출시 하루 전날인 지난 20일 사상 최대의 공매도가 쏟아져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파는 투자기법으로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가 하락하면 해당 주식을 사서 공매도분을 상환해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전날 공매도액은 762억4961억원으로 2003년 5월 22일 상장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1월 10일 기록한 사상 최대 공매도액 425억762만원을 경신한 것이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올해 1∼5월 일평균 공매도액 54억9455만원에 비해 14배나 많다.

또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의 공매도 물량은 19만6256주로 상장 이후 최대로 집계됐다. 하루 공매도가 10만주를 넘은 적도 지난 14년여 동안 이번까지 포함해서 10차례에 불과하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흥행 기대감에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다가 게임 아이템을 사고파는 '거래소' 기능을 뺀 채 리니지M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날 퍼지면서 주가가 11.41% 급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지난 19일 8조9360억원에서 20일 7조9160억원으로 하루 새 1조200억원이 증발했다.

여기에 전날 장 마감 후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보유한 8000주의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는 공시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주가는 이날 장중에 지속 약세를 띠었으나 막판에 반등하며 1.11% 오른 3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리니지M이 출시 첫날부터 흥행몰이를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시장에서는 지난해 한미약품 사태처럼 내부 거래자의 미공개정보를 미리 듣고 엔씨소프트에 대한 공매도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거래소 김영춘 시장감시본부 상무는 "공매도 특이사항에 대해 상시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심리를 하고 법위반 가능성이 발견되면 금융위원회에 통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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