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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재무장관 "기업들 영국 투자 꺼린다"

등록 2017.06.23 10: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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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AP/뉴시스】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협상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집행위원회 본부에서 시작된다. 사진은 EU 관계자가 회의실에 양측 국기를 배치하고 있는 모습. 2017.06.19

【브뤼셀=AP/뉴시스】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협상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집행위원회 본부에서 시작된다. 사진은 EU 관계자가 회의실에 양측 국기를 배치하고 있는 모습. 2017.06.19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이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EU) 탈퇴)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들이 영국에 투자를 꺼리고 있음을 공식 인정했다고 CNN머니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이날 한 현지 TV 인터뷰에서 “브렉시트의 예상 결과를 명확하게 알 수 있을 때까지 사업투자를 연기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영국 기업이 EU 탈퇴 후 상황에 적응하도록 돕는 전환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가능한 빨리 기업에게 확신을 줘야 기업이 다시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머니는 해먼드 장관의 발언 전에도 이 같은 우려가 제기돼 왔었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4분기 기업투자가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영국은행이 700개 기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를 재고하고 있다는 기업이 많았다.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는 지난 20일 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었다. 그는 당시 런던 맨션하우스에서 한 연설에서 영국이 재화와 서비스를 수출하기 보다 더 수입하기 때문에 취약한 입장에 처했다고 경고하면서 “영국은 무역, 투자에서 발생한 위험과 금융분절(2012년 유럽재정위기에 발생한 유로존 국가간 금융통합 정도가 낮아지는 현상)이 증가하면 낯선 이의 친절(외국인 투자)에 의지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난 19일 EU와 공식적으로 탈퇴 협상을 개시했다. 그러나 테리사 메이 총리가 2019년 3월 EU를 탈퇴하길 바라지만, 이 목표가 달성될지는 미지수이다. 메이 총리가 EU 탈퇴를 단언했어도 지난 8일 치른 조기총선 결과 보수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항에서 야당들은 메이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EU와의 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은 지난 1년 동안 고조된 불확실성에 대처하고 있으나 엄청난 위험은 계속 도사리고 있다.

 영국 경제연구소 경제경영연구센터(CEBR)의 경제학자 비키 프라이스는 CNN머니에 “영국이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떠나게 되면 관련 비용이 상당하다”라며 “기업들은 이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표들은 영국이 EU와 협상하지 않고 탈퇴하며 새로운 무역장벽이 생길 수 있어 이 시나리오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프라이스는 “외국인 기업들이 현재 파운드화 약세로 득을 보고 있어 이들 기업들 사이에서  주로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실제 투자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CNN머니는 지난 해 6월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대규모 투자가 몇 차례 있기는 했으나 특히 기술 분야를 비롯해 산업 전반적으로 투자 모멘텀은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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