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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美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준비 의심···러시아·이란 책임지라"

등록 2017.06.27 14: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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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AP/뉴시스】6년째 장기화된 내전으로 황폐화된 시리아의 모습. 2015년 12월 24일 구타에 사는 한 부자가 공습 이후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를 지나가고 있다. 2017.4.17.

【구타=AP/뉴시스】6년째 장기화된 내전으로 황폐화된 시리아의 모습. 2015년 12월 24일 구타에 사는 한 부자가 공습 이후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를 지나가고 있다. 2017.4.1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26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또 화학무기 참사가 발생하면 러시아와 이란이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인들에 대한 추가 공격은 아사드의 탓"이라며 "그의 자국민 살해를 지원한 러시아와 이란의 책임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은 시리아에서 민간인들을 표적으로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러시아와 이란은 아사드의 오랜 우방으로 그를 감싸 왔다.

 앞서 미 백악관은 아사드 정권이 시리아에서 또 다른 화학무기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추가 화학무기 공격을 위한 '잠재적 준비'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스파이서는 지난 4월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화학무기 참사 때와 비슷한 활동이 시리아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실행될 경우 무고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대량 살상이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파이서는 미국이 확보한 증거의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아사드가 화학무기를 사용해 또 다른 대량 살상 공격을 감행한다면 그와 그의 군대는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4월 4일 이들리브 칸셰이쿤에서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해 최소 86명이 숨졌다. 사망자들은 호흡 곤란, 동공 수축 등 신경가스 노출 때 나타나는 증상을 보였다.

 미국과 서방은 아사드 정권을 공격 배후로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들리브 사태 이틀 만에 시리아 군을 표적으로 한 미사일 공격을 전격 승인했다.

 당시 미국은 지중해에 배치한 구축함에서 시리아 알샤이라트 공군기지를 향해 순항 미사일을 대거 발사했다. 알샤이라트 기지는 시리아 정부군이 이들리브 화학무기 공격을 실시한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시리아 정부는 2013년 사린(신경가스)으로 인한 구타 참사(1000명 사망) 이후 화학무기 전량 폐기를 약속했다. 서방은 이들리브 사태가 터지자 시리아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아사드 정권과 이들을 지원하는 러시아 정부는 화학무기 공격설을 부인했다. 이들은 오히려 시리아 반군이 화학무기 공격을 보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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