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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의 힘'…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익 3조 시대 연다

등록 2017.06.28 0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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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의 힘'…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익 3조 시대 연다

2분기 영업이익 3조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0.9% 증가 전망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SK하이닉스가 D램(DRAM) 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올해 2분기부터 분기 영업이익 3조원 시대를 개막한다. 지난 1분기에 처음으로 2조원대 영업이익을 세운 데 이어 한분기 만에 3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28일 관련업계 및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3조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난 1분기 2조4676억원 대비 25.0% 높은 수준이다.

 이에따라 SK하이닉스의 D램 비트 그로스(Bit Growth)는 1분기 -5%에서 2분기 +5%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트 그로스는 메모리 용량을 1비트 단위로 환산해 계산한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을 말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가격 저항이 상대적으로 없는 서버 D램 캐파를 확대하면서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세계 2위의 서버 D램 회사로서 주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D램은 모바일 비수기를 지나 출하량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 대비 수요가 강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가격도 전분기 대비 12%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산업은 올해 이례적인 호황 국면을 맞았다"며 "올해와 내년 D램 공급증가율은 수요증가율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글로벌 D램 시장 규모는 올해 645억달러, 내년 735억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연초의 시장 우려와 달리 견고해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12조8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D램 시장의 수요·공급 균형과 낸드의 공급 부족 심화 등으로 내년 영업이익도 13조원 이상을 예상한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20나노 초반급 제품 양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차세대 10나노급 D램 제품은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연말 양산을 시작한 48단 3D 제품과 올해 1분기에 개발 완료해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인 72단 3D 제품을 중심으로 고용량 모바일과 SSD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8년에도 D램 증설 공간 부족으로 공급 과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내년 영업이익은 2017년보다 15% 증가한 13조81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D램의 힘'…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익 3조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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