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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자사고 폐지, 공교육 위한 정책"···'일괄폐지'엔 답 회피

등록 2017.06.27 19: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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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스카이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나의 일반고 전성시대’에서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06.27.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스카이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나의 일반고 전성시대’에서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교육, 사교육 중심으로 왜곡"
  '토크콘서트'서 일반고 중요성 역설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7일 "일반고등학교가 공교육 중심에서 확고히 서기 위해 자사고(자율형사립고) 폐지정책도 따라 붙는 것"이라며 일반고 중심 고교 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외고·자사고 일괄 폐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나의 일반고 전성시대'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스카이홀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최근에는 자사고 학부모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반고 재학생과 졸업생, 교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 조 교육감은 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고교서열화 체제를 극복 대상으로 꼽았다.

 그는 "공교육이 우리 모두 교육의 중심에 확고히 서야 하는데 우리 교육은 완전히 왜곡돼 있다"며 "사교육 중심으로 선행학습하고 경쟁하고 공부하는 것을 바꿔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외고와 자사고 등 고교서열화 체제를 극복하고 우리 모두가 다니고 서민들이 다니는 일반고가 고등학교 공교육의 중심에 확고히 서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는게 '일반고 전성시대' 정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일반고 전성시대는 학생의 희망과 적성, 진로에 맞춰 교육과정 다양화와 수업방법 혁신 등에 필요한 교육활동 예산을 지원하는 조 교육감의 대표 교육 정책이다.

 '특목고를 졸업한 친구와 일반고를 졸업한 친구 사이에 지식과 상식이 차이가 난다'는 한 일반고 졸업생의 말에 조 교육감은 "특목고에 잘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이미 잘하는 학생을 뽑았기 때문"이라며 "학교가 우수해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처럼 생각하는 부분들이 있어 고교서열화를 없애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특목고 중심의 고교서열화 현상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조 교육감은 28일 서울지역 외고·자사고·국제중 5곳(서울외고·경문고·세화여고·장훈고·영훈국제중)의 재지정평가와 관련해선 즉답을 피했다.

 조 교육감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악순환의 구조를 바꿔가야 한다"며 외고·자사고 일괄 폐지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여기에 두 아들이 모두 외고를 졸업한 것에 사과를 표하면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외고·자사고 일괄 폐지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 교육감은 "내일 발표하겠다"며 토크 콘서트 현장을 빠져나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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