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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신축 수산물종합유통센터 9개월째 방치

등록 2017.06.28 13: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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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뉴시스】최운용 기자 = 경남 거제 수산물종합유통센터가 신축한 지 9개월이 지나도록 개장도 하지 못한 채 방치돼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은 28일 거제시 장승포동에 있는 수산물종합유통센터 전경. 2017.06.28. yong4758@newsis.com

【거제=뉴시스】최운용 기자 = 경남 거제 수산물종합유통센터가 신축한 지 9개월이 지나도록 개장도 하지 못한 채 방치돼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은 28일 거제시 장승포동에 있는 수산물종합유통센터 전경. 2017.06.28.  [email protected]


【거제=뉴시스】최운용 기자 = 경남 거제 수산물종합유통센터가 신축한 지 9개월이 넘도록 개장도 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28일 거제시에 따르면 수산물종합유통센터는 국·도비 포함 50억원을 들여 장승포동 거제수협 본점 인근에 지난해 9월 준공했다.
 
 유통센터는 지상 4층 연면적 2530㎡ 규모로 1층은 각종 해산물 판매시설, 2층은 회센터, 3층은 냉장고와 작업실, 4층은 수산물 건조장으로 각각 활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유통센터 운영을 맡기로 했던 거제수협이 내부 사정으로 시와 위·수탁 계약을 미루면서 개장이 늦춰지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유통센터 운영에 따른 시설 개선과 운영비, 마을발전기금 등을 고려해 수익을 낼 수 있을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협은 경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유통센터 내에 농축산물 식당 및 판매시설 허용을 시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수협이 요구하는 농축산물 판매 허용은 유통센터 건립 취지에 어긋나는 데다 규정상 적합성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유통센터 건립 예산을 지원한 해양수산부, 경남도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이 유통센터 개장이 미뤄지자 발전기금과 어민휴게실을 지원받기로 한 주민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애초 시는 2012년 장승포 하수중계펌프장을 현재 유통센터 옆에 설치하면서 마을 주민들에게 10억원 상당의 '회센터' 건물 지어주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2013년 유통센터가 건립되면서 회센터가 양립할 경우 서로 운영이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따라 회센터 건립 계획을 취소하고 이 같은 지원에 합의했다.
 
 주민들은 "센터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하수중계펌프장 냄새의 고통에도 그동안 원만하게 합의했다"며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와 수협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같이 거액의 혈세가 투입된 센터가 제 구실을 못하자 안일한 사업 추진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한 어민은 "멀쩡한 새 시설을 방치하는 시 행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수협 때문에 늦어진다면 다른 어촌계나 마을회 등 적정 운영자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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