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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안전한 도심 속 곡선도로 '전주 첫 마중길' 주목

등록 2017.06.28 15: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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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차량 통행이 많은 주요도로를 곡선도로로 만들어 차량 제한속도를 시속 40㎞로 줄인 '전주 첫 마중길' 사업이 정부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전주 첫 마중길 모습. 2017.06.28.(사진=전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차량 통행이 많은 주요도로를 곡선도로로 만들어 차량 제한속도를 시속 40㎞로 줄인 '전주 첫 마중길' 사업이 정부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전주 첫 마중길 모습. 2017.06.28.(사진=전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차량 통행이 많은 주요 도로를 곡선도로로 만들어 차량 제한속도를 시속 40㎞로 줄인 '전주 첫 마중길' 사업이 정부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전국 도심의 차량 속도를 30~50㎞로 제한하려는 계획에 앞서 적용·시행된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28일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심 차량 제한 속도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자 '속도 하향 50-30 세미나'를 제주에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수원, 고양, 천안, 전주, 창원 등 10개 주요 도시를 돌며 다양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세미나를 실시했던 서울과 부산 등 일부 광역시의 경우 현재 도심 제한속도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국토부는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해 다른 교통 선진국처럼 도심에서는 차량 속도를 시속 50㎞ 이하, 보행자가 많은 생활도로 등에서는 시속 30㎞로 속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내놓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국가별 차량 제한속도는 미국 40~64㎞/h, 영국 48㎞/h, 독일·스웨덴·스위스 30~50㎞/h, 프랑스·덴마크·스페인 등으로 대부분의 교통 선진국들도 50㎞/h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해외국가들은 도심에서 차량 제한속도를 줄인 결과 교통사고 사망사고가 8~24% 줄어든 경험을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 독일 등의 경우 제한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조정한 뒤 교통사고·사망자가 20~40%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덴마크의 경우도 차량 제한속도를 50㎞로 줄여 사망사고 24%, 부상사고 9%로 각각 줄어드는 등 속도를 낮추는 게 안전한 도로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앞서 시는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량들로 가득했던 백제대로를 기존 8차선에서 6차선으로 줄이고, 직선도로를 S자형 곡선도로로 바꾸는 첫 마중길을 조성했다.

 또 차량 속도를 기존 60㎞에서 40㎞로 대폭 제한, 곡선도로를 통해 차량들이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또 서곡~추천대교간 도로 역시 확포장 공사 과정에서 완만한 곡선으로 선형을 변경했다.

 실제 경찰청이 지난 2009년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간 발생한 21만5822건의 교통사고 중 직선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19만7822건(91.7%)인 반면, 곡선도로의 경우 1만5879건(7.3%)으로 13배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시는 기린대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매월 둘째 주에는 전주시내 중심도로인 충경로를 사람과 생태, 문화로 채우는 '차 없는 사람의 거리'로 만들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첫 마중길은 자동차보다는 사람, 콘크리트보다는 녹색생태, 직선도로보다는 아름다운 곡선이 있는 도로"라며 "앞으로도 자동차에게 내어준 도로를 원주인인 사람에게 제공해 가장 인간적인 도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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