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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화합 촉매' 태권도 시범단, 9월과 10월 상호 방문한다

등록 2017.06.28 23: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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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국제태권도연맹(ITF) 북한 시범단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국기원에서 다양한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17.06.28. bluesoda@newsis.com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국제태권도연맹(ITF) 북한 시범단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국기원에서 다양한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17.06.28. [email protected]


9월 WTF 시범단 방북 이어 10월 '김운용컵' 때 ITF 시범단 재초청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북한 주도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 시범단 방한으로 남북한 상호교류의 물꼬가 트일 것이란 기대가 커진 가운데 남북한 태권도가 오는 9월과 10월 상호 방문하기로 구두 합의했다.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기간 한국을 방문한 ITF 시범단 환영 만찬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한 한식당에서 진행됐다.

이날 만찬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조정원 WTF 총재,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ITF 시범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은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리용선 ITF 총재를 비롯해 ITF 시범단도 모두 자리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 도종환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제안한 단일팀 구성과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 공동 응원 등을 포함한 평화 올림픽 개최와 남북 체육 교류 활성화를 위한 추진 방안에 대해 우리 정부 입장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만찬에서는 향후 남북 체육 교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성과도 있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번에 남북 화합의 촉매 역할을 톡톡히 한 남북 태권도 시범단의 상호 방문 계획에 만찬에 참석한 남북한 체육계 수뇌부가 구두 합의했다.

세계태권도선수권을 맞아 ITF 시범단의 방한을 계기로 오는 9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이 주최하는 세계대회에 WTF 시범단의 답방이 추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ITF 시범단이 연내 다시 한 번 서울을 찾게 될 전망이다.

만찬에 참석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은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2017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에 ITF 시범단이 방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동섭 의원은 "10월 열리는 김운용컵에 ITF 시범단이 다시 한 번 한국에 오기로 했다"며 "리용선 ITF 총재가 꼭 오겠다는 확답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남북한의 정치적 변수가 있겠지만 태권도가 남북한 화해 분위기 조성을 이끌어 내는데 있어 촉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내년 평창올림픽 때는 남북 시범단의 합동 공연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만찬이 끝난 뒤 "평창 올림픽 때 남북한 태권도 합동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두 총재가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최문순 지사는 "아직 공식 합의 된 사항은 아니지만 남북한의 의미 있는 인물들이 모인 자리에서 거론된 사안이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가장 늦게 만찬장을 나온 조정원 WTF 총재도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아주 의미 있는 일이 마련됐다"면서 "자세한 것은 내일 다시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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