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위기로 베네수엘라 통화 1달러에 8000볼리바르로 '추락'

【카라카스(베네수엘라)=AP/뉴시스】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가행진이 벌어진 27일(현지시간) 시위에 참가한 한 남성이 고함을 지르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헬리콥터 한 대가 대법원 건물에 총격을 가했다며 이러한 "테러 공격"을 막기 위해 방공망을 가동시켰다고 말했다. 2017.6.28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가 장기화 되고 거세지면서 경제가 통제 불능상태에 빠지고 있다.

 베네수엘라인들은 식량과 의약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심지어 베네수엘라 통화인 볼리바르는 가치 또한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고 CNN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초만해도 1달러에 약 3000볼리바르였던 것이 28일 현재 1달러에 거의 8000볼리바르까지 떨어졌다.

 국제컨설팅회사인 컨트롤 리스크(Control Risks)의 수석 분석가 라울 가예고스는 "나는 정부가 종이 같이 돈을 찍어낸 결과라고 지적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단순히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잘못된 정책을 채택했다"고 비판했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정부의 부패와 잘못된 관리 등으로 초인플레이션이 촉발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물가상승률은 720%나 뛰었다. 경제와 통화의 붕괴는 식료품과 의약품이나 휴지 등 생필품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경찰 간부가 대법원에 헬리콥터 공격을 감행하면서 베네수엘라의 정정 위기가 더욱 심각해지면서 경제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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