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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美, 항공기 승객·전자기기 검색 강화···105개국 280개 공항 대상

등록 2017.06.29 08: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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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美, 항공기 승객·전자기기 검색 강화···105개국 280개 공항 대상

노트북 기내 반입 금지 확대는 취소···항공사들 안도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존 켈리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미국으로의 직항 항공편을 운항하는 해외 공항들에 적용할 새로운 국제항공안전대책을 발표했다고 미 CNN과 영국 BBC 방송 등 외신들이 전했다.

 새 대책은 그러나 항공기 내로의 노트북 컴퓨터 반입 금지를 확대하지는 않았다. 노트북 기내 반입이 금지되면 요금이 비싼 기업가 고객들의 항공 여행이 감소할 것을 우려해온 항공사들은 노트북 컴퓨터 반입 금지가 확대되지 않은데 대해 안도하는 반응을 보였다.

 켈리 장관은 새 대책들에는 가시적인 것들도, 가시적이지 않은 것들도 있다며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 장관은 미국으로 입국하는 승객들에 대한 검색을 확대하고, 전자기기들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며 폭발물 탐지를 위한 수색견을 더 많이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는 또 외국 공항들이 미 입국을 위한 사전승인(pre-clearance) 심사대를 더 많이 설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항공사들은 앞으로 120일 이내에 새로운 안전대책을 수용해야 하며 수용을 거부하는 항공사들에 대해서는 노트북 컴퓨터의 기내 반입을 전면 금지하거나 또는 미국으로의 직항편 운항을 금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 안전대책은 미국으로의 직항 항공편을 운항하는 105개국 180개 항공사들이 운항하는 280개 공항들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현재 미국으로의 직항 항공편은 하루 평균 2100편에 달하며 약 32만5000명의 승객이 직항편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한다.

 국토안보부는 이러한 조치들은 노트북 컴퓨터의 기내 반입을 전면 금지하지 않으면서도, 테러 우려가 있을 수 있다는 정보에 따른 위협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현재 세계 10개 공항들에 대해 노트북 컴퓨터 기내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데 이 공항들도 새 안전대책을 완전하게 이행한다면 기내 반입 금지 대상에서 해제될 수 있다고 국토안보부는 말했다. 이들 10개 공항은 터키와 모로코, 요르단,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8개국에 있다.

 켈리 장관은 "테러 위협은 감소하지 않았다. 테러범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테러 수단을 찾고 있다. 어떤 조그만 실수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테러범들이 항공업체에 잠입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대책이 테러범들의 성공 가능성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보안상의 이유로 새 안전대책의 구체적 내용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았다. 국토안보부는 또 미국이 외국 항공사들에 대해서는 사법권을 갖고 있지 않아 외국 항공사들이 이러한 대책에 따라줄 것을 기대할 뿐이지만 미국으로의 직항편을 운행하는 항공사에 대해서는 미국이 사법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는 새 안전대책이 정확히 언제부터 시행되는지 밝히지 않은 채 항공사들이 얼마나 빨리 새 대책 적용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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