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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김성주, 조사회피 꼼수논란 '확산'···협력사들 "사임 사실, 기사 보고 알아"

등록 2017.06.29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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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김성주, 조사회피 꼼수논란 '확산'···협력사들 "사임 사실, 기사 보고 알아"


협력사들 "사임 사실, 상생 관계라면 미리 알려줘야···"
성주디앤디 "여러 상황 상 외부에 알릴 수 없었다"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이달 초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성주디앤디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공정위 조사 회피를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협력업체들은 이같은 사실을 약 한 달 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에 '본사 갑질'을 신고한 곳을 포함한 성주디앤디 협력업체들은 김회장 사임 소식을 공문이나 구두를 통해 사전에 전해 받지 못한 채 지난 26일 기사를 통해 인지했다. 26일 만에 해당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일 성주디앤디 공동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이에 따라 성주디앤디는 김성주·윤명상 공동 대표이사체제에서 윤명상 단독 대표이사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 회장의 갑작스러운 대표이사직 사임은 업계 안팎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성주디앤디가 운영 중인 MCM 브랜드를 둘러싸고 '갑질 논란' 등 각종 부정적 이슈가 떠오르자, 이에 대한 부담으로 직을 내려놓은 것이라는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김 회장은 당분간 책임회피식 사임이라는 꼬리표를 떼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임 시기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시기와 맞물리면서 직접 조사를 피하기 위해 대표이사를 그만두게 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지속 제기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 27일 공정위에는 윤명상 대표만이 출석했다.

협력업체들은 김 회장의 성주디앤디 대표이사 사임과 관련, "보통 대표이사 변경 등의 중요한 일들은 사전에 공문을 통해 알려줘야 되지 않냐"며 "우리도 기사를 보고 사임 사실을 알게 됐다. 협력사들을 상생하는 대상으로 보지 않는 것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업 경영활동에 큰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잦은 해외 출장 및 내부 경영에는 깊게 관여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일관했다"며 "사회공헌 기업가 이미지가 부각됐던 것과는 너무 달라 실망이 더욱 컸다"고 밝혔다.

한편, 성주디앤디 측은 김 회장이 해외 출장으로 국내에 없었고 여러 상황 상 외부에 이를 알릴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성주디앤디 관계자는 "김 회장은 해외 출장으로 그동안 국내에 없었다"며 "여러 상황상 협력사를 포함한 외부에 적극적으로 이를 알릴 시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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