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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황재균 "한 경기라도 뛰고 싶었는데 홈런 치다니 꿈같아"

등록 2017.06.29 10: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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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사진 오른쪽)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4회말 땅볼을 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사진 오른쪽)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4회말 땅볼을 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황재균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6회말 솔로포 등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3으로 따라잡힌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황재균은 상대 좌완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3구째 체인지업을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경기를 마친 뒤 황재균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경기라도 뛰고 싶어 미국에 건너왔는데 오늘 이뤄져 기분이 좋다"며 "그 경기에서 결승 홈런까지 쳐 믿기지가 않고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30승 51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팀 상황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해 황재균은 "팀이 어려운 상황인 것은 알고 있다. 그 와중에도 동료들이 반갑게 맞아줘 좋은 동료를 얻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벤치를 지키든, 경기에 나가든 팀에 좋은 자극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황재균이 이 곳에 오기 위해 한국에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모두가 알고 있다"며 "황재균은 꿈을 이뤘고, 엄청난 홈런도 때려냈다"고 칭찬했다.

 이어 "황재균은 기분좋은 맥주 샤워를 하게 될 것이다. 이 순간은 특별하고, 모두가 사랑하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황재균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빅리그에 승격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황재균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3개월 동안 많은 방식으로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되돌아봤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에 오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다. 어린 시절 꿈꿨던 메이저리그 입성이 유일한 이유였다"며 "기회가 갑자기 찾아왔다. 이 흥분을 그라운드에서 펼치겠다"고 전했다.

 그는 "가족들과 영상 통화를 했는데 무척 놀라더라. 빅리그로 승격됐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거의 울 뻔 하셨다. 여러 감정이 들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옵트아웃' 선언 하루 만에 빅리그 승격 통보를 받은 황재균은 "가능성만 생각했다"며 "즐겁게 야구를 하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했고, 그것이 빅리그 승격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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