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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랜드버거 '4차 산업혁명 이미 와 있는 미래'

등록 2017.06.29 11: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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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랜드버거 '4차 산업혁명 이미 와 있는 미래'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4차 산업혁명은 현재 이 시대를 정의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하지만 이 말이 유명해진 것에 비해 그 실체는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로 대표되는, 그러니까 미국 IT 기업들이 뽐내는 혁신 기술의 향연 정도로 파악한다. 사실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의 주도권을 미국과 아시아에 빼앗긴 유럽에서 제조업의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 처음 촉발된 이슈다.

독일 컨설팅회사 롤랜드버거가 '4차 산업혁명 이미 와 있는 미래'를 냈다.  그동안 전 세계에서 롤랜드버거가 발표한 수많은 보고서 중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만 골라 단행본 형식에 맞게 재구성한 책이다.

4차 산업혁명의 비전과 현장과 역사적 맥락을 다루는 것은 물론, 이미 도착한 미래에서 일하고 있는 기업가들을 인터뷰해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또 4차 산업혁명에 영향을 미치거나 4차 산업혁명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한 2030년까지의 메가트렌드를 분석함으로써 종합적으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현재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는 우수 인재들이 가장 열망하는 매력적인 기업이 아니다. 이제 기업들은 앞으로 어떤 전형이 가장 유망한 미래 전망을 제공할지 알아낼 필요가 있다. OEM 회사의 의사결정권자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기꺼이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자가 되고, 또 될 수 있는지 물어야 한다. 문제는 그들이 실제로 이런 변화가 그들의 자원 기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137쪽)

"2015에서 2050년 사이에 전 세계 물 수요는 약 32% 증가한다. 물 부족은 자연 현상인 동시에 인간이 만든 현상이다. 지난 수십 년동안 식수 공급 인프라가 계속 개선되고 세계 인구의 90% 이상이 현재 향상된 식수원을 사용하고 있지만, 향후 해결되어야 할 과제도 많다. 예를 들어, 인구 증가와 극심한 도시화로 인해 물 공급과 위생 서비스, 전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295쪽)

4차 산업혁명이 미래의 길잡이가 된 건 확실하지만, 우리의 미래를 바꾸는 건 그것만이 아니다. 롤랜드버거는 지금부터 2030년까지 형성될 가장 중요한 메가트렌드를 선정, 곧 들이닥칠 가까운 미래에 대해 보다 통합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롤랜드버거에서 선정한 7가지 메가트렌드는 인구학적 역학, 세계화와 미래 시장, 자원 부족, 기후 변화와 생태계 위기, 기술 발전과 혁신, 글로벌 지식 사회, 지속 가능성과 국제적 책임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7가지 메가트렌드는 4차 산업혁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도 하고, 4차 산업혁명으로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롤랜드버거 부회장이자 롤랜드버거 아시아태평양 대표인 드니 드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빅데이터는 '새로운 자본'"이라며 "빅데이터를 잡는 기업이 성장할 수 밖에 없는 경제 구조가 되고 있다. 자본 투자가 가장 중요했던 과거 산업혁명 시대와 달리 이제는 빅데이터가 가장 중요한 자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과 같은 나라에 4차 산업혁명은 리셋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며 "그래서 더더욱 빅데이터가 중요하다. 빅데이터는 빅데이터를 무기로 나날이 발전하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모든 산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다"고 했다. 김정희·조원영 옮김, 384쪽, 다산 3.0,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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