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코스피 2400 시대] 대세 상승장에서도 개미 '울상' vs 外人·기관 '웃음'

등록 2017.06.29 10:47:29수정 2017.06.29 10:55: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코스피 2400 시대] 대세 상승장에서도 개미 '울상' vs 外人·기관 '웃음'

6월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10종목 수익률 분석
개인 1.41%···코스피 상승률 1.90% 하회
유가 급락 타격받은 에너지·화학株 집중 투자한 영향
순매수 상위 20종목, 30종목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외국인 기관 수익률 각각 8.77% · 4.42%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코스피가 29일 장중에 2400을 돌파하며 6월에도 상승 탄력을 이어감에 따라 사상 첫 7개월 연속 강세장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대세 상승장에도 개인의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을 밑돈 반면 외인과 기관은 상승장의 수혜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1조2014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2월 1조7021억원, 3월 1조1158억원, 4월 8673억원, 5월 1조5916억원으로 줄곧 순매도했으나 이달 순매수세로 전환한 것이다.

코스피가 새 역사를 쓸 것이라는 전망에 개인 투자자들이 본격 코스피 투자에 뛰어든 것이다. 하지만 상승장에도 개미들의 수익률은 초라하다.

개인이 이달 들어 순매수한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 27일 현재 약 한 달간 1.41%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90%를 밑돈다.

또 개인 순매수 상위 20종목(-2.72%), 30종목(-4.38%) 등의 기준으로 보면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이다. 

개인들이 이달 순매수한 상위 10종목 가운데 LG화학(-6.29%), SK이노베이션(-7.40%), S-Oil(-9.18%), 롯데케미칼(-7.35%), POSCO(-2.48%), 아모레퍼시픽(-8.31%) 등의 부진이 두드러진 것이다.

공교롭게도 국제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개인들이 이달 들어 유독 에너지·화학주를 많이 담았다.

또 이달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인 엔씨소프트의 수익률은 1.98%에 그쳤다.

지난 21일 출시된 모바일 신작 게임 '리니지M' 기대감으로 개인들이 미리 사뒀지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의혹 등으로 엔씨소프트에서  '제2 한미약품 사태'가 재현될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한 것이다.

다만 개인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28.86%), SK하이닉스(21.40%), NAVER(2.84%) 등의 투자에서는 선방했다.

반면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8.77%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의 약 5배에 이른다.

기관의 이달 순매수 상위 종목은 현대로보틱스(-6.13%), BGF리테일(-24.37%)을 제외하고 타이거200(2.42%), 삼성물산(6.18%), 우리은행(14.38%), LG이노텍(28.73%), 롯데쇼핑(8.03%), 삼성에스디에스(12.88%), 삼성바이오로직스(28.86%), LG디스플레이(16.72%) 등 8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외국인의 6월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의 평균 수익률은 4.42%로 역시나 코스피 수익률을 두 배가량 웃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8.05%), KB금융(2.43%) 삼성SDI(6.34%), LG유플러스(4.94%), 삼성전기(32.73%), SK(2.01%) 등에서는 수익을 올렸다. 반면 현대중공업(-0.29%), 삼성화재(-4.96%), 현대로보틱스(-6.13%), 고려아연(-0.91%) 등에서는 손해를 봤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