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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 시대] 대장주만 뛰는 '핀셋' 장세···삼성電·하이닉스 빼면 6월 코스피 '뒷걸음'

등록 2017.06.29 11: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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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약 한 달간 삼성전자·삼성전자우·SK하아닉스 시총 29조원↑
한 달간 코스피 시총 증감액에서 3종목 시총 증가액 120.58% 차지
연초 이후 3종목의 시총 증가액 코스피 전체 시총 증가액의 34.09%

【서울=뉴시스】 이진영 이근홍 기자 = 코스피가 29일 장중에 2400을 넘어 상승 탄력을 이어가면서 사상 첫 7개월 연속 강세장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그러나 코스피 6월 수익률은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없었다면 사실상 마이너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세 상승장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달 들어 일부 종목만 크게 오르는 '핀셋' 장세 흐름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48분 전일보다 17.62포인트(0.74%) 상승한 2400.18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2400 시대를 열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총도 이달 들어 큰폭으로 늘었다.

마감장 기준으로 보면 코스피 시총은 지난 28일 1543조6780억원을 기록, 지난 달 말일(1519조2240억원)보다 24조454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시총은 지난달 말의 292조440억원에서 28일 311조6440억원으로 19조6000억원 불었다.

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의 시총은 35조680억원으로 5월 말(32조6070억원)에 비해서는 2조4610억원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시총은 지난 28일 48조9210억원으로 전달 말(41조4960억원)에 비해 약 한 달 동안 7조4250억원 확대됐다.

즉 이달 들어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의 시총 증가액은 총 29조4860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한 달 동안 이들 세 종목의 시총 증가액은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시총 증가분(24조4540억원)의 120.58%를 차지했다.

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없었다면 코스피 시총은 이달 들어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연초 들어 지난 28일까지 약 반년 동안 코스피 시총 증가분(235조2380억원)에서 이들 3종목의 시총 증가분(80조1930억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34.09%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달 들어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된 것은 코스피가 대세 상승장에 진입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 시대 최대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반도체 활황에 대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 기업이다. 여기에 내달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지난 22일 현재 추정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3조118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1.1%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작년 말 시점의 14.8% 지난 3월 말 41.7%에 비해 지속 커지고 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2조9466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 지난해 2분기에 비해 550.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마찬가지로 증감률 추정치도 작년 말 185.2%, 지난 3월 말 416.7%에 비해 확대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반도체 업황이 좋은데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예상한 것 이상으로 거대 사이클이 구현될 것이라는 게 업계 공감대"라며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거품이 아닌 쏠림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시의 큰 축은 반도체로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이들 종목의 상승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IBK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 전망이 밝음에 따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이달 중순 들어 쏠림 현상이 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외국인들도 이 두 종목을 보유 및 담고 있지만 최근에는 개인들이 빨리 수익을 내기 위해 적극 붙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이종우 센터장은 이어 "이들 두 종목의 주가가 현재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도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작년 이맘때만 해도 중국의 반도체 생산 확대 우려로 반도체주가 고점이라는 얘기가 나왔으나 현재는 정반대의 분위기인데 반도체 종목은 대표적으로 변동성이 큰 주식으로 안심해서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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