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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건설부동산전망③]국내 건설수주 감소…4년 만에 감소세 전환

등록 2017.06.29 14: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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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0.2% 감소한 148조원으로 전망된다. 2014년 이후 빠른 상승세 보인 수주가 4년 만에 감소세 전환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9일 강남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7년 하반기 주택·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건산연은 "하반기에 민간 주택수주 중심으로 본격적 하락세 시작해 증가율이 상고하저 패턴을 보일 것"이라면서 "2014년 이후 빠른 상승세 보인 수주가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다만 수주액 자체는 148조원을 기록해 과거 추이와 비교해 볼 때 역대 세 번째로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민간 수주는 11.6% 감소해 수주 감소세를 주도했고 공공 수주 6.8% 감소했다. 민간 수주는 2014년 이후 3년 동안 급증세를 보였던 주택와 비주거 건축수주가 하반기 이후 감소세로 전환됐다.

 공공 수주는 정부의 사회기반시설(SOC) 예산이 감소했으나 지난해 수주실적 양호 등의 영향으로 6.8% 감소했다. 

 올해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5.5% 증가했으나 하반기에 2.6% 증가에 그쳐 후퇴기에 진입했다. 실질투자액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국내 건설수주는 향후 2~3년 간 감소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호황국면에 위치한 건설투자가 올 하반기 이후 후퇴국면에 진입하고 2019년 하반기 중에 불황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경제성장기여율도 지난해 55.6%에서 올해 32.8%로 둔화됐다. 건설투자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된 게 원인이다.

 공종별로는 주택 및 비주거 건축 투자액이 모두 역대 최고치 경신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택 및 비주거 건축투자 증가율은 큰 폭으로 둔화가 예측된다. 토목투자는 횡보세를 보이며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최근 3년 동안 민간주택 부문 호조세에 힘입어 건설경기가 급증세를 보였지만 주택공급 과잉, 가계부채 등의 문제를 감안할 경우 향후 경착륙 가능성이 있다"면서 "건설투자 경제성장 기여율의 급격한 위축을 막고, 향후 건설경기 연착륙을 위해서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수위 조절, 정부 SOC 예산 감축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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