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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중국이 트럼프-문재인 정상회담의 핵심 어젠다 주도"

등록 2017.06.29 12: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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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전신 기자 = CNBC뉴스는 29일(현지시간) 중국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간 정상회담의 어젠다를 이끌어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BC뉴스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최악 시나리오는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적 위치를 지키려 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7.6.29. photo@newsis.com

【워싱턴=뉴시스】전신 기자 =  CNBC뉴스는 29일(현지시간) 중국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간 정상회담의 어젠다를 이끌어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BC뉴스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최악 시나리오는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적 위치를 지키려 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7.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29~30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워싱턴 백악관에서 갖는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핵심 요소로 등장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CNBC뉴스는 29일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간 정상회담의 어젠다를 이끌어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BC뉴스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최악 시나리오는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적 위치를 지키려 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CNBC뉴스는 “세계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악당국가인 북한과 미국의 동맹인 남한 모두에 대해 중대한 영향력(significant clout)을 미치고 있다. 북한 무역량의 3분의 2는 중국과의 거래다. 또한 중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한국에서 많은 물건을 수입하고 있다”라면서 중국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력을 강조했다.

 중국은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주저없이 한반도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중국은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로 인해 자국의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에 대한 보복조치를 취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C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협력적 관례를 쌓고 싶어한다. 그러나 두 정상은 일부 이견을 지니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치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 이언 브레머 대표는 C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은 중국을 소외시키기를 원치 않는다. (한미정상회담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한국이 중립적 위치를 지키려 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 누구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비용으로 10억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과의 무역협정 역시 재협상을 하거나 파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입장과는 거리가 있는 내용들이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국정부는 사드를 한미정상회담의 공식 어젠다로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미정상회담 후 발표될 공동성명에 과연 사드 문제가 언급될 지 지켜볼만한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가진 뒤 중국의 대북한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친화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김정은 정권에 압력을 행사함으로써 북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미사일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데다가 최근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미국인 오토 웜비어가 귀국 후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중국에 대한 트럼프의 기대는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24일자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과대평가한 듯하다”라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자주 전화를 해서는 북한 문제 관련 협조사항을 묻고는 한다. 시 주석은 북한담당 미국 관리가 아니다”라는 중국정부 관계자의 불만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시 주석과 중국정부의 노력을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노력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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