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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기 학교 비정규직노조 총파업···528개교 급식 차질

등록 2017.06.29 15: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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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승호 기자 =29일 수원 경기도교육청 인근 영산공원 앞에서 경기 학교비정규직노조가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한 총파업 대회를 열고 있다.2017.06.29. jayoo2000@newsis.com

【수원=뉴시스】이승호 기자 =29일 수원 경기도교육청 인근 영산공원 앞에서 경기 학교비정규직노조가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한 총파업 대회를 열고 있다.2017.06.29.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이승호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가 29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도내 상당수 유·초·중·고교가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경기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이날 도교육청 인근 영산공원 앞에서 조합원 7000명(경찰 추산 4000명)이 참가한 '임단협 승리 파업 대회'를 열었다.

 박미향 경기지부장은 "여전히 학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이 공존한다"며 "힘찬 총파업 투쟁으로 임단협에서 승리하자"고 말했다.
 
 이들은 직종별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30일까지 이틀 동안의 파업을 예고했다.

 경기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이날 집회를 마치고 영산공원~만석공원 3.5㎞ 구간을 행진하면서 조합원 각자의 소망을 분홍색 종이비행기에 적어 닫힌 도교육청 정문 너머로 날리는 퍼포먼스도 했다.

 한 조합원은 종이비행기에 "20년째 과학실무사를 하고 있다. 경력 인정하고 근속수당, 고유업무 보장해 달라"고 적었다.     

【수원=뉴시스】권현구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2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향동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이 텅 비어 있다. 조리종사원·영양사·행정실무 등 학교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임단협 결렬에 따라 시·도 교육청은 급식실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울 경우 단축수업 혹은 도시락 지참이나 빵·우유 등으로 대체할 것을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 2017.06.29.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권현구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2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향동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이 텅 비어 있다. 조리종사원·영양사·행정실무 등 학교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임단협 결렬에 따라 시·도 교육청은 급식실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울 경우 단축수업 혹은 도시락 지참이나 빵·우유 등으로 대체할 것을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 2017.06.29.  [email protected]

이번 파업 참가자 가운데 상당수가 각급 학교 급식실 조리 실무사여서 이날 도내 학교 곳곳에서는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전체 유·초·중·고교 2209곳 가운데 유치원 14곳 43명, 초등학교 463곳 1978명, 중학교 200곳 937명, 고등학교 112곳 709명, 기타(특수 포함) 2곳 4명 등 모두 791곳 3671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여파로 급식을 중단한 학교가 공동 급식 교를 포함해 유치원 15곳, 초등학교 294곳, 중학교 150곳, 고등학교 68곳, 기타 1곳 등 528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학교들은 급식 대신 도시락 지참이나 빵·우유, 외부 도시락 등으로 대체했다. 아예 단축 수업을 한 곳도 초등학교 1곳, 중학교 12곳, 중학교 13곳 등 26곳이나 됐다.

 수원의 한 초등학교는 이날 체험학습을 떠난 5학년을 제외하고 1~6학년 전교생 322명에게 예정했던 현미 찹쌀밥과 낙지 수제빗국 대신 초콜릿소라빵, 사과즙 음료, 약과, 떡, 자두 등을 제공했다.

 이 학교 조리 실무사 3명 가운데 2명이 이날 파업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다만 30일 파업에는 조리 실무사 전원이 참여하지 않기로 해 정상 급식한다.

【수원=뉴시스】이승호 기자 = 29일 경기 학교비정규직노조의 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된 수원의 한 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담임교사로부터 빵과 떡 등의 대체 급식을 받고 있다.2017.06.29 jayoo2000@newsis.com

【수원=뉴시스】이승호 기자 = 29일 경기 학교비정규직노조의 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된 수원의 한 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담임교사로부터 빵과 떡 등의 대체 급식을 받고 있다.2017.06.29 [email protected]

도교육청은 학교 비정규직노조에 이어 30일에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도 총파업에 가세하면서 급식 중단 학교는 700곳 가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교육청은 학생 도시락 지참으로 대체하는 경우 저소득층 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끼지 않게 식재료 상품권이나 식당 쿠폰을 지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응하게 했으며, 파업 참가자들의 노동권 보장을 위해 이들을 대신할 자원봉사자나 대체인력 투입은 원천적으로 금지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비정규직 직원들의 노동권을 존중하면서도 애꿎은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전에 대책반을 꾸리고 대응 매뉴얼을 각 학교에 배포하는 등 대비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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