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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고층 건물의 가연성 외장재 규제 강화 추진

등록 2017.06.29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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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영국 런던 소방당국이 화재가 발생한 그렌펠 타워에서 15일(현지시간) 점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7.6.16.

【런던=AP/뉴시스】영국 런던 소방당국이 화재가 발생한 그렌펠 타워에서 15일(현지시간) 점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7.6.16.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프랑스 정부가 영국 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를 교훈으로 삼아 고층건물에 사용되는 외장재 규제 강화를 검토 중이다.

 프랑스 연방건축협회(FFB) 화재 안전국를 지휘하는 장-샤를 뒤 벨레 국장은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이번 주 제라드 콜롱 내무장관과 만나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벨레르 국장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에서는 높이 50m 이상의 고층 건물에 대해 가연성 외장재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그렌펠 타워는 67m로 프랑스였다면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벨레르 국장은 그렌펠 타워 참사 이후 안전 규제 강화의 필요성이 분명해 졌다며, 28m 이상 건물에 대해서도 가연성 외장재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그렌펠 타워에서 발생한 불은 저층에 있던 고장난 냉장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길은 가연성이 높은 외장재를 타고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벨레르 국장은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외장재 규제 강화를 수주 안에 실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화재로 인한 피해가 대폭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북서부 루베에선 2012년 5월 한 저층 아파트 발코니 화재로 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집을 잃었다. 이 건물은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했지만 높이가 50m 미만이라 규제를 받지 않았다.

 프랑스 주택 협회는 그렌펠 타워 화재 이후 규제 대상이 아닌 일부 고층 건물들에서 가연성 외장재를 철거했다. 독일 역시 문제의 외장재가 쓰인 건물들을 재점검 중이다.

 프랑스가 외장재 추가 규제를 실시하면 영국에서도 같은 조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질 전망이다. 영국은 가연성 외장재가 엄격한 규제 없이 공공연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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