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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국민의당 제보 조작' 당 차원 개입 여부 수사 확대

등록 2017.06.29 17: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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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국민의당 당원인 이유미씨가 29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입사특혜 의혹 관련 제보를 조작한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06.2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국민의당 당원인 이유미씨가 29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입사특혜 의혹 관련 제보를 조작한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06.29. [email protected]

검찰 "실체 규명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살펴봐야"
 이유미 변호인, 안철수 최측근 로펌 소속···安의 뜻?
 이용주 의원, 김인원 변호사 등 관계자들 소환 검토
 이준서 공모 가능성에 檢 "'현재 피의자로 입건"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아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 특혜 의혹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민의당 내에서 사전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에 주목해 수사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29일 "실체 규명을 위해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살펴봐야 한다"며 "당 차원의 사전 검증 역시 살펴볼 부분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에 필요하다면 대선 당시 의혹 제기에 앞장 선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과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이었던 김인원 변호사 등 당 관계자들도 소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 당 관계자에 대한 구체적인 소환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전날 이유미씨와 이 전 최고위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통해 이들 간에 공모 사실이 있는지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실이 지난 27일 공개한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허위로 제보한 이유미 씨가 조작해 당에 제보했다는 SNS 대화 내용. 국민의당은 이 SNS 대화 내용이 이유미 씨 혼자 핸드폰 3대를 동원해 1인 3역을 하며 조작,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7.06.28.(사진=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실이 지난 27일 공개한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허위로 제보한 이유미 씨가 조작해 당에 제보했다는 SNS 대화 내용.국민의당은 이 SNS 대화 내용이 이유미 씨 혼자 핸드폰 3대를 동원해 1인 3역을 하며 조작,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7.06.28.(사진=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실 제공) [email protected]

검찰 관계자는 "오늘은 이씨의 구속영장을 발부 받는 데 주력하고 압수물 분석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송강 변호사와 같은 로펌인 차현일 변호사를 선임했다. 해당 로펌에는 차 변호사와 송 변호사 단 두 명만 소속돼 있다. 송 변호사는 안 전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그는 안 전 후보의 정책비서를 맡았다. 또 지난 대선 기간에는 안 전 후보가 탑승하는 이른바 당 1호차에 함께 동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의 변호사가 안 전 후보와 가깝게 지내는 변호사와 같은 로펌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며 "그러나 수사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 전 최고위원이 공모했다고 보고 있냐는 질문에는 "이 전 최고위원은 현재 피의자로 입건돼 있다"며 "아직 공모관계를 입증할 만한 증거는 포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지난 27일 이씨가 당시 제보자라며 신원을 도용한 미국 파슨스스쿨 동료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을 충분히 조사했다"며 "김씨의 진술 내용은 수사 중이라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이어 조작된 카카오톡 메시지에 등장하는 또 다른 파슨스스쿨 동료 박모씨에 대해서는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다. 실존 인물인지부터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조작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28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돈암동 자택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나는 억울하고 당혹스럽다. 이 사건에 나는 개입하지 않았으며, 검찰의 협조요청이 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2017.06.2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조작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28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돈암동 자택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나는 억울하고 당혹스럽다. 이 사건에 나는 개입하지 않았으며, 검찰의 협조요청이 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씨는 대선 직전 "문재인 후보가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에 개입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보는 준용씨의 미국 파슨스스쿨 동료로부터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 전 최고위원에게 준용씨 파슨스스쿨 동료를 자처한 익명 제보자의 음성변조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조작해 제공했다. 익명 제보자 음성은 이씨의 남동생이 연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지난 26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 중 피의자 신분으로 긴급체포됐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했으나 자신의 독자적인 범행이 아니라 이 전 위원장의 지시에 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전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돼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은 앞서 이씨의 남동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으며 이 전 최고위원을 출국금지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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