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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양 고속도로 전구간 개통…"동해안까지 90분"

등록 2017.06.2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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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동홍천~양양 고속도로 위치도 (제공=국토교통부)

【서울=뉴시스】동홍천~양양 고속도로 위치도 (제공=국토교통부)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서울~양양 고속도로 전 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서울에서 동해안까지 90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양양 고속도로 150.2km의 마지막 구간인 동홍천~양양 간 71.7km를 오는 30일 오후 8시에 개통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개통 구간은 그동안 교통이 불편했던 홍천, 인제, 양양군을 통과하는 노선으로, 2조3783억원을 투입해 왕복 4차로로 건설됐다.

서울에서 동홍천(78.5km)까지는 지난 2004년에 착공해 2009년에 개통했다. 이후 13년 만에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된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서 양양까지 이동거리가 25.2km(175.4km→150.2km), 주행시간이 40분(2시간10분→1시간30분) 단축된다.

이번 개통으로 인천공항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양양까지 2시간20분이면 갈 수 있어 동서 간 인적 교류와 물류 이동이 활발해 질 전망이다.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춘천~홍천~인제~양양을 잇는 동서 관광벨트가 조성돼 인제 내린천·방태산·자작나무숲, 양양 오색약수·하조대·낙산사 등 강원북부 지역과 설악산국립공원 등의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에서 평창, 강릉 올림픽경기장까지 가는 길이 영동고속도로와 광주~원주 고속도로 2개였던 것에서 3개 노선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휴가철 상습정체가 발생하는 영동고속도로와 주변 국도의 교통 소통도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다.

이번에 개통되는 동홍천~양양 구간은 백두대간의 험준한 산악지형을 통과하는 지리적 특성으로 전체 연장 71.7km 중 터널과 교량이 73%(터널 35개소 43.5km, 교량 58개소 8.6km)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동홍천~양양 고속도로 건설사업 개요 (제공=국토교통부)

【서울=뉴시스】동홍천~양양 고속도로 건설사업 개요 (제공=국토교통부)

이에 따라 강풍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교량에는 방풍벽(3개소)을 설치했고,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에 대비해 토석류 피해 방지시설(31개), 비탈면 경보장치(20개)를 설치하는 한편, 원격조정 염수분사시설(43개)을 설치해 안전을 확보했다.

국내에서 가장 긴 도로 터널인 인제양양터널(11km)에는 터널 화재 등 비상시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요원이 24시간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119 전담소방대(6명)가 상주할 계획이다.

또한 고속도로 전 구간에 야생동물 유도울타리를 설치하고, 수달 서식지 등을 조성했다. 지역의 지형적 특성을 최대로 살려 국내 최초로 도로 위 휴게소인 내린천 휴게소를 설치했다.

휴게소는 건물 아래에 인제 나들목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있고, 하늘에서 보면 V(브이)자 모양의 독특한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주변에는 생태습지 산책로, 전망대, 환경홍보전시관을 조성했다.

국토부 김정렬 도로국장은 "이번에 완전 개통되는 서울~양양고속도로는 동해고속도로와 연결돼 서울에서 동해안까지 단숨에 이동할 수 있다"며 "강원 북부 및 설악권, 동해안권의 관광 산업이 활성화되는 등 지역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통식 행사는 30일 오전 10시 30분께 인제 내린천휴게소에서 국토부 장관, 지역 국회의원, 강원도지사,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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