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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러, 유엔 안보리서 충돌···中 대사, 사드배치 비난

등록 2017.07.06 07: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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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이현미 기자 =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군사적 수단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7.07.06

【AP/뉴시스】 이현미 기자 =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군사적 수단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7.07.06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5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사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지만,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견해 차를 드러내며 충돌해 대북 추가제재 합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AP,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군사적 수단도 동원할 수 있으며, 중국의 대북 교역이 유엔 제재조치를 위반할 경우 중국의 대미 교역 또한 힘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는 더 위험한 곳이 되고 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명백한 군사력 증강(clear and sharp military escalation)"이라며 "북한은 외교적 해법 가능성의 창을 빠르게 닫아버리고 있으며 우리가 가진 능력들 중 하나가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한) 막강한 군사력(considerable military forces)"라고 말했다.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 대응과 관련해선 "필요하다면 군사 수단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엔 제재를 강요하는 많은 부담은 중국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북한 교역량의 90 %를 차지한다.

 헤일리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나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지만, 과거의 "부적절한 접근들"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과 다른 국가들이 북한 정권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지 않으면 ,미국은 그런 나라들과 교역을 중단할 수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면서 북한과의 교역을 허용하고, 심지어 부추기까지 하는 나라들이 있다"며 "그런 나라들이 미국과 무역을 계속하고 싶어한다면 그런 일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 러시아 대사는 "제재는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ICBM인지 여부도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7월 의장국인 중국의 류제이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비난하면서도, 대북 추가 제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과 한국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에 대해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해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군사적 수단은 선택사항이 아니다"면서, 군사력 사용가능성을 언급한 미국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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