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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국내 진출 초읽기]"이번엔 진짜?"···이커머스 업계 긴장 속 예의주시

등록 2017.07.10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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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2년여전에도 아마존 진출설에 술렁···업계 반신반의
"경쟁과 규제 많은 한국시장에 본격 진출할지 의문"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아마존의 국내 시장 본격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도 긴장 속에서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유통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아마존이 한국에서도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시작하게 된다면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기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에겐 생존이 걸린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아마존코리아 설립으로 한국에 상륙한 이후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시장 공략에 집중해왔다. 유통과 관련해선 글로벌 셀러 채용을 지속하며 한국 판매자들을 위한 '글로벌 셀링(역직구)'에 주력하며 아마존 플랫폼에 한국 판매자들을 안착시키는 노력을 지속했다.

이에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보다는 역직구 사업을 통한 물류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 창출 등을 꾀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아마존이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란 조짐이 감지되면서 업계에선 아마존의 한국 진출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2년여 전 아마존의 한국 이커머스시장 진출설이 설로 그쳤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해석이 갈리고 있다.

이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아마존의 마켓플레이스가 실제 운영되는 국가는 11개국이지만 실질적으로는 185개국가의 고객을 대상으로 이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유통시장은 온·오프라인의 경계뿐 아니라 국경의 경계도 사라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마존의 한국시장 진출이 거창할 필요는 없다. 한국어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한국 고객의 취향에 맞는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는 등 큰 비용없이 얼마든지 한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한 사전 단계로 한국 판매자 확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픈마켓 한 관계자는 "아마존의 한국 본격 상륙 준비가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관심이 많은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면서도 "아마존은 현재 아시아 시장에선 인도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데, 과연 시장규모가 작고 경쟁과 규제가 심한 우리나라 시장에 본격 진출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이 국내 시장 진출해 성과를 낼 것이란 예상에 대한 반론도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은 시장 규모가 작아 배송 등의 속도 경쟁이 무의미하고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하다"면서 "이커머스 시장에 대형 포털 등 다양한 플레이어가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처럼 절대강자로 군림하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해외 언론에서는 아마존의 한국시장 론칭을 사실상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영국 테크 전문지 더 스택(The Stack)은 지난 3일 마케팅 직원 채용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온라인 소매판매 영역을 확대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최강자로서 한국 시장에 파괴적인 영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커머스 정보지 테임베이(Tamebay)도 "아마존은 한국시장에서 이베이코리아와 정면 대결할 것"이라며 한국시장 진출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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