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中 판매 비상 현대·기아차, 세계 5위 자리 내주나

등록 2017.07.10 06:15: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中 판매 비상 현대·기아차, 세계 5위 자리 내주나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5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며 6위인 포드와의 판매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10일 미국 경제지 '포브스', 시장분석업체 '자토 다이나믹스' 등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지난 5월 판매 순위는 폭스바겐, 토요타, 르노닛산, 제너럴모터스, 포드, 현대·기아차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52개국을 대상으로 집계했으며 대형 상용차 판매는 제외됐다.

 현대·기아차가 지난 5월 전년 대비 17% 감소한 52만5790대를 팔아 포드에 5위 자리를 내줬다. 포드는 같은 기간 54만9012대를 판매해 8%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에도 포드에 밀려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 실적에서는 현대기아차가 258만4812대로 5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전년 대비 판매량이 10% 감소해 상위 10개 제조사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6위인 포드도 판매량(254만8423대)이 전년 대비 1% 줄었으나 현대·기아차의 하락률이 더 큰 탓에 판매 격차가 3만9000여대에 불과했다. 4위인 제너럴모터스(371만1517대)와는 판매 격차가 112만여대로 나타났다.

 자토 다이나믹스는 현대기아차가 지난 5월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량이 두자릿수 감소하며 포드보다 판매량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차는 사드 배치 여파로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중국 판매가 50~60% 감소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의 SUV 부분도 약점으로 지적됐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0년 연간 글로벌 판매량 5위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5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판매량이 3년 만에 800만대 아래로 떨어지고, 올해는 미국과 중국에서 고전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임단협이 난항을 겪으며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월 15만 4883원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회사와 접점을 찾지 못하자 각각 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현대차는 지난해 노조의 파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14만2000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한편 올해 1~5월 누적 기준 상위 1~3위 자동차 제조사는 폭스바겐(419만1487대), 르노닛산(379만7449대), 토요타(383만5626대) 순으로 집계됐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