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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트럼프 주니어 이메일 공개에 '출렁'···등락 끝 혼조 마감

등록 2017.07.12 0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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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트럼프 주니어 이메일 공개에 '출렁'···등락 끝 혼조 마감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1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55포인트(0.00%) 상승한 2만1409.0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0포인트(0.08%) 내린 2425.5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6.91포인트(0.27%) 오른 6193.30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날 양호한 도매지표가 발표되면서 장 초반 상승하는 듯 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대선 때 러시아 측 관계자와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증시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은 감세와 규제 완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 추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사안이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며 장중 한때 1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그러나 오후로 접어들면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유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미국의 내년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4센트(1.44%) 상승한 45.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IA는 내년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을 하루 평균 990만 배럴(bpd)로 예측했다. 지난달 EIA는 내년도 원유 생산량을 하루 평균 1000만 배럴로 전망했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70센트(1.49%) 오른 배럴당 47.5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50달러(0.1%) 오른 온스당 1214.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인덱스(DXY)는 전일대비 0.31% 떨어진 95.76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은 12~13일 미 의회에 출석하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발언에도 주목하고 있다. 연준 관계자들은 금리 인상을 하기 위해서는 물가상승률의 추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을 잇따라 제기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11일 연준의 자산을 축소하는 것은 적절하지만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물가 상승률 둔화로 볼 때 올해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 역시 올해 후반 자산 축소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먼저 이를 통해 시장 반응을 살펴본 뒤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연준의 자산 축소에는 동의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먼저 물가 상승률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날 뉴욕의 컬럼비아대학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고용시장과 경제활동의 호조가 이어진다면 곧 4조5000억 달러(약 5181조 7500억원)에 달하는 대차대조표를 줄이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연준이 더 이상 할 게 없을 지도 모른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물가 변화를 더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추가 금리 인상에 더 신중하기를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12월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확률을 50%로 보고 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연방기금 금리의 정상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만일 달러 강세와 견조한 경제활동을 확인하는 데이터들이 계속 나온다면 점진적이고 예측 가능한 방법으로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의 일환으로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했다.

  하커 총재 역시 자산 축소에는 동의하지만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먼저 물가상승률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하커 총재는 11일 한 인터뷰를 통해 "먼저 (연준의) 재투자를 중단하는 과정을 시작하도록 하자. 시장이 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자. 그런 연후에 올해 세 번째 금리 인상을 고려하자"라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을 결정하는 투표권을 지니고 있다. 그는 “만일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움직이지 않는다면 나는 금리 인상에 대해 약간 주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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