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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반기 결산]그라운드 달군 최강의 타자·투수 '나야 나'

등록 2017.07.14 08:00:00수정 2017.07.14 10: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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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말 2사 2루에서 KIA 2루주자 최형우가 6번타자 김선빈의 2루타를 틈타 득점하고 있다. 2017.07.11.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말 2사 2루에서 KIA 2루주자 최형우가 6번타자 김선빈의 2루타를 틈타 득점하고 있다. 2017.07.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성대 오종택 기자 = 2017년 프로야구 전반기를 마친 가운데 최고의 타자와 최고의 투수는 누구였을까.

 올해 프로야구는 '타고투저' 현상이 극명하게 보였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KIA 타이거즈(57승28패)의 팀타율은 0.310에 이르렀다. 특히, KIA 타선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8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이라는 기적의 기록을 연출했다.

 SK 와이번스(48승1무39패)는 강렬한 한 방 야구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팀타율(0.265)은 최하위지만 무려 153개의 팀홈런을 터뜨렸다. SK 최정은 전반기에만 31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4위 넥센 히어로즈(45승1무40패) 역시 3할에 육박하는 팀타율(0.299)을 만들어냈다.

 한마디로 투수들의 수난의 시대였다.

 ◇'금강불괴' 최형우, '소년장사' 최정, '9번 타격왕' 김선빈

 선두 KIA 타이거즈의 핵타선의 중심에는 최형우가 있다. 'FA 몸값' 100억 시대를 연 최형우는 KIA 유니폼을 입은 첫해 '금강불괴(金剛不壞·절대 깨지지 않는 존재)'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형우는 올 시즌 팀이 치른 85경기 중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4(2위), 타점 81개(1위), 홈런 22개(3위) 안타 114개(공동 2위), 득점 72개(2위), 장타율 0.689(1위), 출루율 0.481(1위) 등 공격 전 지표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타격 3관왕에 올랐던 지난해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최형우는 몸값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하고 중심타자로서 기회는 살리고, 위기에선 팀을 구하며 연일 팀에 승리를 안겨주고 있다.

【인천=뉴시스】 권현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시 남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3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SK 최정이 3타점 홈런을 치고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최정은 NC전 홈런으로 통산 250번째 홈런을 기록하게 됐으며 KBO리그 역대 15번째다. 2017.06.22. stoweon@newsis.com

【인천=뉴시스】 권현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시 남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3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SK 최정이 3타점 홈런을 치고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최정은 NC전 홈런으로 통산 250번째 홈런을 기록하게 됐으며 KBO리그 역대 15번째다. 2017.06.22. [email protected]


 2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는 최정 역시 올 시즌 전반기를 빛낸 타자로 꼽히는데 손색이 없다.

 지난 시즌 40개 홈런을 때려내며 데뷔 첫 홈런왕에 오른 최정은 올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파워를 자랑하며 전반기에만 31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 부문 2위인 팀 동료 한동민(26개)에 5개 차.

 최정이 후반기 19개의 홈런을 때려낸다면 이승엽(1999, 2002), 심정수(2003), 박병호(2014, 2015) 이후 4번째로 한 시즌 5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데뷔 첫 수위타자 자리를 노리는 김선빈(28·KIA)은 '공포의 9번 타자'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상무 제대 후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김선빈은 타율 0.380(284타수 108안타)을 기록하며 전반기를 타격 1위로 마쳤다.

 김선빈은 올 시즌 절반 이상을 9번 타순에 배치됐다. 더욱이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를 맡으면서 거둔 기록이다. 김선빈이 타격 타이틀을 차지하면 사실상 리그 첫 '9번 타자 타격왕'이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KIA 선발투수 헥터가 역투하고 있다. 2017.07.11.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KIA 선발투수 헥터가 역투하고 있다. 2017.07.11. [email protected]


 ◇타고투저 속 빛난 헥터, 양현종, 박세웅 최고 투수들의 향연

 KIA 헥터는 17경기에 선발등판해 패배 없이 14승(완투승 1회 포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16을 기록했다. 외국인선수 최다 연승 기록을 '15연승'으로 경신했다.

 헥터는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볼과 날카로운 체인지업을 앞세워 KBO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다.

 6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간 적이 한 번밖에 없다.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대담함이 강점이다. 퀄리티스타트는 10개 구단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14번이나 기록했다. 가장 많은 이닝(116⅔이닝)을 소화했다.

 헥터의 팀동료 양현종은 최근 6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13승째(3패 평균자책점 3.86)를 수확했다. 헥터와 함께 다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3승만 추가하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16승) 타이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내심 20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양현종은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다. 150㎞가 넘나드는 직구에 주무기인 날카로운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은 상대하기가 까다롭다. 위력적인 직구에 각이 좋은 변화구는 그를 최고의 투수로 만들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박세웅은 2015~2016년 2년간 58경기에서 9승(23패)을 올렸으나 올해 전반기에만 9승(3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2.81로 KBO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시범경기 때부터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 투구가 대담해졌다. 제구력이 좋아지니 자신감도 생겼다. 직구 구속도 빨라졌고, 커브와 포크볼도 가다듬어 구위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5회 이전에 내려가던 모습은 상상하기가 어려워졌다. 롯데 코칭스태프도 그의 놀라운 발전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SK 메릴 켈리도 이닝 이터(114⅔이닝)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11승(4패)을 기록했다. 에이스 김광현의 빈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전반기에 이미 개인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삼진 역시 117개를 잡아 이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암을 극복한 사나이 원종현(NC 다이노스)은 무려 42경기에 출전해 3승2패18홀드에 평균자책점 3.06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홀드부문 1위 원종현은 김진성(6승4패13홀드 평균자책점 3.51)과 함께 NC의 불펜을 든단하게 지키고 있다.

 NC 마무리 임창민(1승1패21세이브 평균자책점 2.72)은 구원왕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NC(48승1무35패)가 2위를 달리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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