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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반기 결산]대박 FA, 엇갈린 희비…활발했던 트레이드

등록 2017.07.14 08:00:00수정 2017.07.14 10: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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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최형우. (뉴시스DB)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최형우. (뉴시스DB)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2017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사상 최대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렸다. 몸값 100억원 시대를 활짝 열어젖힌 동시에 거물급 선수들의 이적으로 한바탕 전쟁이 벌어졌다.

 FA 계약을 통해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전반기를 마친 현 시점에서 선수들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시즌 중에는 어느 해보다 트레이드 시장이 활발하게 펼쳐졌다. 트레이드를 통해 조각난 퍼즐을 완벽하게 맞춘 팀이 있는가 하면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한 팀도 있다.

◇최형우 몸값만큼 대박…이대호는 글쎄

 KBO 리그 역사상 첫 FA 100억원 시대를 연 최형우(34)에게 호랑이 유니폼이 이렇게나 잘 어울릴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삼성에서 KIA로 이적한 최형우는 전반기 타율 0.374(2위), 타점 81개(1위), 홈런 22개(3위) 안타 114개(공동 2위), 득점 72개(2위), 장타율 0.689(1위), 출루율 0.481(1위)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3위 이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시즌 초반 부상 선수들이 많은 팀 타선을 이끌었고, 지금은 가공할 핵타선의 중심이다. 거액의 몸값이 전혀 아깝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뉴시스DB)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뉴시스DB)


반면 150억원이라는 거액의 FA 계약을 통해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온 이대호(35)는 타율 0.339(8위), 타점 63개(공동 8위), 홈런 17개(공동 7위), 안타 109개(5위), 장타율 0.525(15위), 출루율 0.402(13위)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몸값이나 이름값을 생각하면 다소 아쉽다. 무엇보다 7위라는 팀 성적은 이대호를 데려오며 기대했던 성적은 아닐 것이다.

투수 최고액인 95억원에 LG 트윈스로 이적한 차우찬(30)은 16경기 등판해 7승 5패 평균자책점 3.07(5위) 탈삼진 102개(2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5(3위)을 기록중이다. 경기력에 비해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전반기에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성공적인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례적으로 단년 계약을 맺었던 양현종(KIA)은 다승 2위인 13승(3패)에 평균자책점 3.86으로 성공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반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우규민(32)은 선발 등판을 거르지는 않았지만 16경기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가 6차례에 불과해 부진한 모습이다.

【광주=뉴시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명기. (뉴시스DB)

【광주=뉴시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명기. (뉴시스DB)


◇선두 KIA, 트레이드도 대박…SK·한화 알짜 영입

전반기 8건의 트레이드가 성사된 가운데 선두 KIA는 트레이드에 있어서도 소위 대박을 쳤다. 개막 열흘이 채 지나지 않아 SK 와이번스와 단행한 4대4 트레이드를 통해 톱타자와 주전 포수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KIA로 이적한 이명기(30)는 리드오프 자리를 꿰차며 74경기에 출전 타율 0.354(4위), 안타 107개(7위) 51득점 49타점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5년 최고 활약이후 지난해 주춤했지만 올 시즌 KIA에서 완전히 부활했다. 속단하긴 이르지만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이명기와 함께 KIA 유니폼을 입은 김민식은 팀의 안방마님으로 거듭났다. 시즌 준비를 함께 하지 못했지만 투수진과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고, 발군의 수비력으로 투수들을 편안하게 이끌고 있다.

KIA와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로 팀을 옮긴 노수광(27)도 최근 톱타자로 중용되며 거포 군단 SK에 짜임새를 더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최재훈. (뉴시스DB)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최재훈. (뉴시스DB)


두산 베어스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던 최재훈(28)도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 되며 '제2의 야구인생'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해 22경기 출전에 그쳤던 최재훈은 한화 이적 후 주전 포수마스크를 쓰며 데뷔 후 최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최재훈의 영입으로 한화는 베테랑 포수 조인성을 방출하는 등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최하위 kt 위즈는 가장 활발하게 트레이드 시장을 주도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kt는 유망주 투수 장시환과 정대현 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등 분위기 쇄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후반기에나 영입 효과를 기대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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