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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도시바 매각중단 가처분' 결정 유보···28일 재심문

등록 2017.07.15 19:30:09수정 2017.07.15 21: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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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지난 5월26일 일본 도쿄의 도시바(東芝) 본사 건물에 붙어 있는 회사 로고 모습. 도시바는 21일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2017.6.21

【도쿄=AP/뉴시스】지난 5월26일 일본 도쿄의 도시바(東芝) 본사 건물에 붙어 있는 회사 로고 모습. 도시바는 21일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2017.6.21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도시바(東芝) 메모리 매각과 관련해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이 매각 중단을 요청한 가처분 소송 심리에서 캘리포니아 주 고등법원이 결정을 유보하고 오는 28일 재심문을 열기로 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의하면 캘리포니아 주 고등법원 해럴드 칸 판사는 14일(현지시간) 첫 심리에서 결정을 유보하고, "도시바가 매각 절차 완료 최소 2주 전에 WD에 통보하라"는 중재안을 양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 제안을 수용하는 자세를 나타내, 이 제안에 기초해 오는 28일 재심문을 열기로 했다.  

중재안을 받아들이면 도시바는 진행 중인 매각 협상을 계속해서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WD로서도 통보 후 법적 조치를 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즉 양측이 중재안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도시바메모리 매각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일본 언론은 해석했다.

 WD관계자는 "2주면 매각에 대한 대항조치를 취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28일 재심문 이후 최종적으로는 WD가 국제상업회의소(ICC)의 국제중재재판소에 신청한 매각 중단 신청 결정을 기다릴 전망이다.

 WD는 일본 미에(三重)현 욧카이치(四日市)공장에서 반도체 메모리를 공동 생산하는 도시바 협력사로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희망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자, 지난 5월 "WD의 동의 없이 도시바메모리 매각은 계약 위반"이라며 국제중재재판소(ICA)에 매각중지 중재 신청을 냈다.

 그러나 ICA의 결정이 나오기까지는 통상 1~2년이 걸리기 때문에 지난달 15일 미 캘리포니아주 고등법원에 매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14일 첫 심문이 열렸다.

 현재 도시바는 매각 우선협상자로 결정한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과의 협상도 정체하고 있으며, WD 및 대만 훙하이(鴻海) 정밀공업과도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매각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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