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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꺾인 면세점]올 면세점 매출 규모 전년比 14% 감소···경쟁 완화 가속화 될 듯

등록 2017.07.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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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꺾인 면세점]올 면세점 매출 규모 전년比 14% 감소···경쟁 완화 가속화 될 듯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올해 면세점 시장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14%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데 이어 입찰 특혜 파문으로 향후 사업 전개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돼서다.

아울러 검찰이 박근혜 정부 당시 추진됐던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 전반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선 가운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면세점 산업 경쟁 완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속출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면세점 매출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10조500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면세점 시장 외형 감소세가 가속화되면서 면세 사업자의 실적 부진은 정점에 달할 가능성이 크다"며 "금년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는 10.5조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랜 기간 면세점 사업은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다. 내수가 어려울 때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 성장률은 2~3%대로 낮아졌지만 면세점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호조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올 들어 국내 면세점 매출은 전년 대비 30~40% 줄어들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가 관세청 및 기재부의 비리를 폭로하면서 이번 사건이 '면세점 게이트'로 비화될 가능성도 촉발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우리나라 면세점 산업이 급격히 쪼그라들 것이라는 관측도 강하게 제기된다. 머지않아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이미 특허를 받은 업체들 가운데에서도 스스로 사업권을 반납하는 업체가 나올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아울러 검찰 수사라는 대형 악재로 면세점 사업자들은 특허 취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검찰 수사 결과 2015년과 지난해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들이 점수 조작을 위한 로비를 벌인 사실이 밝혀질 경우 이들은 사업권을 박탈당하게 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검찰 수사 불확실성으로 신규 면세점 사업자들의 마케팅 및 투자 확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검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면세점 산업 경쟁 완화는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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