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천안 253㎜ 폭우, 천안·아산 농경지 유실 등 피해 확산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16일 오전5시부터 6시까지 시간당 최고 74㎜ 쏟아진 폭우로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천 하상 주차장이 물에 잠긴 가운데 차량이 주차장에서 떠내려와 물에 잠겨있다. 이날 오전10시30분 기준 천안지역은 호우주의보에서 호우경보로 대체된 가운데 평균강수량이 166㎜를 기록중이다. [email protected]
17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16일 오전 5시 50분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날 오후 12시30분까지 평균강수량 182.2㎜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병천면이 253㎜에 이어 목천읍(247㎜)과 동면(201㎜), 쌍용2동(199㎜) 등에 폭우가 쏟아졌다.
이 비로 동면 덕성리와 목천읍 교촌·교천리, 병천면 도원리, 북면 은석골 등 7개소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동면 화계1리에서 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가 구조됐다.
병천면 매성1리·도원리·병천4리 등에서 50여가구의 주민이 고립되기도 했으며 이날 오후1시50분께 동남구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침수피해에 따른 단전으로 21명의 환자가 인근 요양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시간당 최고 74㎜의 강수량을 기록한 입장면 지역에서는 입장천 하상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4대가 침수돼 일부 차량이 떠내려가기도 했으며 주요 하천이 범람해 550m의 제방이 유실됐다.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17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당지하차도에서 천안시 공무원 등이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2017.07.17. (사진=천안시 제공) [email protected]
253㎜와 247㎜의 폭우가 집중된 병천면과 목천면 중심으로는 농경지 165㏊(140농가) 유실매몰 되는 등 1429농가 1057㏊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오이로 유명한 병천면에서는 250㎜가 넘는 집중호우로 전체 335농가 중 87%에 해당하는 292농가(147㏊)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병천6리의 한 마을 주민은 "주민들이 물난리로 주민센터와 경찰서 구조대 등에 연락했지만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기달리는 말뿐과 마을방송도 없어 개인이 알아서 피해야만 했다"며 "올초부터 배관공사가 장마전 완료가 안돼 더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공무원들의 대책이 부절적함에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탕정면 126.2㎜ 등 171㎜의 평균강우량을 기록한 아산지역에서도 천안천 제방이 100m 유실됐으며 KTX천안아산역사 인근 주차장 등 염치·배방·둔포 주택 등 16가구 침수와 22대의 차량이 침수됐다.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17일 오전 집중호우로 제방이 유실된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가전리 일원 하천 에서 천안시 공무원 등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2017.07.17. (사진=천안시 제공) [email protected]
한편 호우 피해가 집중된 천안시는 피해규모가 확산되자 17일 예정된 '2017화랑훈련'을 취소하는 한편, 군인 170명과 공무원 500여명을 비롯해 굴삭기 25대와 살수차 등을 동원해 응급복구에 나섰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