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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선웅 문피아 팀장 "모바일 최적화 웹소설 점점 대중화"

등록 2017.07.20 11: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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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웹소설 연재 플랫폼 문피아 엄선웅 팀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문피아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7.2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웹소설 연재 플랫폼 문피아 엄선웅 팀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문피아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7.20.  [email protected]



■'문피아' 웹소설 단일 연재 플랫폼 1위
 2013년 8월 유료서비스·3억대 공모전도
시장 규모 2000억대 작년보다 2배 늘어
"인기 장르는 현대 판타지 대리만족 커"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어떤 시장이든 계속 성장은 어렵지만, 아직까지는 웹소설은 계속 성장세다. 점점 대중화되면서 2~3년동안 커나갈 것이다."

웹소설 연재 플랫폼 문피아의 엄선웅 전략기획팀장은 "웹소설이 아직 웹툰만큼 인지도는 아니다"며 "즐겨보는 사람들만의 문화로 되어있다. 하지만 2차 판권이 팔려가면서 단순히 웹소설로 끝나지 않고 드라마·영화 등 다른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대중화되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웹소설 시장 규모는 2013년 100억원, 2014년 400억원, 2016년 1000억원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웹소설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지난 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엄 팀장은 "웹소설이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요즘 사람들 라이프 스타일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출퇴근 시간이나 잠들기 직전 등 짧은 시간에 소비가 가능하다. 웹툰은 최소 2명의 인원이 필요하고, 일주일에 보통 한 회 정도 나온다. 하지만 웹소설은 일반적으로 한 명의 작가가 쓴다. 하루에 한 편, 많으면 2편을 쓰는 작가도 있다. 상당히 많은 양의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고 있고, 어마어마한 양의 콘텐츠가 소비되고 있다."

문피아 역시 웹소설 성장과 함께 승승장구하고 있다. 문피아는 2012년 12월 법인 설립 후 2013년 8월부터 유료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웹소설 단일 연재 플랫폼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문피아를 "가장 새롭고 재미있는 글들을 먼저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몇 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웹소설 판매처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만들어진 게 아니다"며 "작가들이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커뮤니티로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르면서 커뮤니티가 확장되고 가장 마지막 단계로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누군가 새롭게 글을 썼을 때 재미있는지 안 재미있는지를 독자들이 가장 먼저 빨리 판단하고, 자연스럽게 그 콘텐츠가 상품화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문피아 회원들은 장르문학·판타지·무협 등을 좋아하는 얼리어답터다."

웹소설 시장이 커지고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신규 작가들을 찾아내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부분에 대해 고민도 커지는 상황이다.

공모전은 신규 작가들을 발굴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문피아는 한국대중문학작가협회와 공동 주최로 8월4일까지 '제3회 대한민국 웹소설 공모대전'을 진행한다. 총상금이 3억3000만 원이 넘는 큰 규모로 수많은 작가와 예비 작가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인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들을 발굴해내기 위해 3년째 진행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웹소설 자체만 선정했는데, 올해 들어 드라마·웹툰·영화 쪽으로 특별상이 만들어졌다. 문피아 내 독자들의 직접 참여로 예심을 진행한 후, 전문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웹소설 연재 플랫폼 문피아 엄선웅 팀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문피아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7.2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웹소설 연재 플랫폼 문피아 엄선웅 팀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문피아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7.20.  [email protected]


엄 팀장은 "웹소설이 조금 더 대중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의 역할인 것 같다"며 "독자와 작가 사이에 벽이 엄청나게 얇고 끊임없이 작가들이 생성되고 있다. 이것이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했다.

"가장 많은 작품을 소비하는 회원은 작가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 왜 이런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까 하면서 '나도 한 번 써볼까' 하게 되는 것이다."

그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장르는 현대 판타지"라며 "가장 큰 효과는 대리만족으로 보고 있다. 현실에서 불가능한 지점에 대한 소비를 해소해주는 창구로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웹소설의 가장 큰 매력으로 소재의 다양성을 꼽았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상상력이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순수문학 장르와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출판사에서 만들어져서 나오는 책들은 가벼운 상상력으로 만들기 어렵다. 하지만 웹소설은 작은 아이디어들도 다 소재가 돼서 그것들이 작품이 되어 나오고 있다."

"예전에는 출퇴근할 때 다른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지 않았는데, 문피아에 들어오고서는 지하철에서 뭐하는지를 보고 있다. 초기만 해도 뉴스나 웹툰을 많이 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모바일로 e북을 보는 사람도 늘어나고 저희 사이트에 오는 사람들도 있으니 기분이 좋다.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웹소설 연재 플랫폼 문피아 엄선웅 팀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문피아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7.2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웹소설 연재 플랫폼 문피아 엄선웅 팀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문피아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7.20.  [email protected]


웹소설 시장이 성장하면서 웹소설 작가가 되는 법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렇다면 웹소설 인기 작가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엄 팀장은 "작가를 꿈꾸고 있거나 몇 번의 실패를 겪은 작가들에게 조언까지는 아니어도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다른 사람의 작품을 많이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많이 읽어본 사람들이 흐름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성공한 작품을 많이 봐야 합니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지만, 모두가 성공한 작가가 될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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