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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강성훈, 첫날 2언더파 공동 12위…김시우는 이븐파 선방

등록 2017.07.21 07: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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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포트(잉글랜드)=AP/뉴시스】 디 오픈 첫날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강성훈. 2017.07.21.

【사우스포트(잉글랜드)=AP/뉴시스】 디 오픈 첫날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강성훈. 2017.07.21.


스피스·코엡카·쿠차, 5언더파 공동 선두…언더파 속출
송영한·장이근은 1오버파…안병훈·왕정훈 7오버파 '악몽'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강성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 달러) 첫날 상위권에서 출발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연소 챔피언 김시우(22·CJ대한통운)도 까다로운 링크스 코스와 싸움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성훈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7156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첫날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강성훈은 세계랭킹 2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알렉스 노렌(스웨덴), 어니 엘스(남아공), 재미동포 제임스 한과 케빈 나 등 13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3위 조던 스피스와 US오픈 챔피언 브룩스 코엡카, PGA 투어 통산 7승의 맷 쿠차(이상 미국) 등이 5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선두로 나섰다.

강성훈은 1번 홀(파4)부터 보기를 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6번 홀(파4)에서도 1타를 잃은 뒤 7번 홀(파3)에서 첫 버디에 성공하며 전반 1오버파를 쳤다.

후반에는 힘을 냈다. 13번 홀(파4)에서 잃어버린 타수를 되찾은 강성훈은 16,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마지막 홀을 파로 잘 막아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사우스포트(잉글랜드)=AP/뉴시스】 김시우가 20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46회 디 오픈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쳤다. 2017.07.20.

【사우스포트(잉글랜드)=AP/뉴시스】 김시우가 20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46회 디 오픈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쳤다. 2017.07.20.


김시우는 첫 출전한 디 오픈에서 전년도 챔피언 헨릭 스텐손(스웨덴), 세계랭킹 3위 조던 스피스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치면서도 무난한 경기를 펼쳤다.

까다로운 링크스 코스와 싸움은 물론 이번 대회 가장 주목 받는 두 선수와 함께 경기하면서 심리적 부담이 어느 대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됐다.

큰 대회에 강한 김시우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면서 11번 홀까지 파행진을 거듭하다 중반 이후 롤러코스터를 탔다. 12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14번 홀(파3)에서 첫 보기를 했다.

16번 홀(파4)에서 1타를 줄였으나 곧바로 17번 홀(파5)에서 타수를 잃었다. 마지막 18번 홀(파4)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이븐파를 지키기도 쉽지 않은 상황.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김시우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는데 실패했지만 깔끔한 어프로치샷으로 파로 막으며 첫날 로열 버크데일과 대결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예측할 수 없는 강한 바람과 곳곳에 입을 벌리고 있는 벙커, 단단한 페어웨이, 거친 러프 등 링크스 코스의 특징을 모두 갖춘 로열 버크데일이다.

오전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의 악명을 떨치며 고전하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오후 들어 바람이 잔잔하게 불고 전날 내린 비로 그린이 다소 부드럽게 형성되면서 무려 39명의 선수가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다.

【사우스포트(잉글랜드)=AP/뉴시스】 세계 골프 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디 오픈이 20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개막했다. 2017.07.20.

【사우스포트(잉글랜드)=AP/뉴시스】 세계 골프 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디 오픈이 20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개막했다. 2017.07.20.


김시우와 함께 경기를 펼친 스피스는 버디만 5개를 낚으며 5언더파 65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브룩스 코엡카는 17번 홀(파5)에서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이글을 기록하며 5언더파 65타 공동 선두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맷 쿠차는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기세가 대단했지만 후반 9개 홀 모두 파에 그치며 공동 선두에 만족해야 했다.

'디펜딩 챔피언' 헨릭 스텐손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기록, 제이슨 데이, 아담 스콧(이상 호주) 등과 함께 공동 26위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나란히 1오버파에 그치면서 리키 파울러(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58위로 출발했다.

강성훈과 김시우를 제외하고 나머지 6명의 한국 선수는 오버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송영한(26·신한금융그룹)과 한국오픈 우승자 장이근(24)이 1오버파 공동 58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지만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와 김기환(26.볼빅)은 3오버파 공동 90위를 했다.

유럽 투어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안병훈(26·CJ대한통운)과 왕정훈(22·OGK)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던 오전에 출발해 나란히 7오버파로 악몽 같은 하루를 보내야 했다. 나란히 더블 보기 1개와 보기 6개를 범하는 동안 버디는 1개에 그치며 공동 14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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