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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가뭄 피해 2001년 이후 최악···식량난 악화" FAO 보고서

등록 2017.07.21 09:32:36수정 2017.07.21 09: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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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가뭄 피해 2001년 이후 최악···식량난 악화" FAO 보고서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북한이 2001년 이후 최악의 가뭄 피해로 심각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FAO는 이날 홈페이지(http://www.fao.org)를 통해 발표한 '식량과 농업에 관한 글로벌 정보 및 조기 경보 시스템(GIEWS)'보고서에서 장기간에 걸린 가뭄으로 인해 북한의 수확량이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최근 수년간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지원 역시 대폭 감소하면서 심각한 식량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특히 어린이들과 노인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고서는 우려했다. 1990년대 북한에서는 극심한 식량난으로 주민 수십 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북한 곡창지대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줄어들면서 농작물이 자라지 못했고, 특히 밀 보리 감자 등 이모작 작물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전년도 45만t에서 올해 31만t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또 7월에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FAO의 빈센트 마틴 중국∙북한 대표는 "북한의 올해 쌀 수확량이 전례없는 규모인 200만t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식량 상황이 매우 악화할 듯하다"고 말했다. FAO는 지난해 북한의 쌀 수확량이 도정 전 기준으로 253만6000t이었지만, 올해는 여기서 약 27%에 해당하는 약 53만t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신속히 식량을 제공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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