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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하이퍼루프, 정부 구두승인 받아"···뉴욕~워싱턴 29분 주파

등록 2017.07.21 09: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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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하이퍼루프, 정부 구두승인 받아"···뉴욕~워싱턴 29분 주파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제안한 미국 뉴욕과 워싱턴을 잇는 신개념 지하고속철도 '하이퍼루프'가 미국 정부로부터 구두 승인을 받았다.

 20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뉴욕-필라델피아-볼티모어-워싱턴DC를 연결하는 보링컴퍼니의 하이퍼루프 건설에 대해 정부로부터 구두 승인 받았다"며 "앞으로 정식승인까지 할 일이 많지만 빨리 진행될 것 같다"고 밝혔다. 머스크에 따르면 하이퍼루프는 뉴욕과 워싱턴을 29분에 주파한다. 구글맵에 따르면 뉴욕에서 워싱턴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368.5km로 차로는 4시간, 열차로는 2시간 52분, 비행기로는 55분이 소요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뉴욕에서 워싱턴DC까지 잇는 하이퍼루프는 지하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굴착기를 사용해 지하에 저압상태의 관을 만들고, 승객은 밀폐된 캡슐에 태워 시속 수백km의 속도로 달리게 된다. 추진력은 관 속의 자기장에서 얻는다. 뉴욕,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DC 등 도시마다 지하 승강장과 연결되는 12개 이상의 엘리베이터 출입구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비록 머스크가 정부로부터 구두승인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각 시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하이퍼루프의 현실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구두 허가 소식을 전한 뒤 1시간 쯤 이후 트위터를 통해 "하이퍼루프가 빨리 만들어지길 바란다면, 당신의 지역과 연방하원들에게 알리라"며 "그들이 당신에게서 소식을 듣게 된다면 큰 차이가 생겨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 역시 지방정부의 허가를 염두에 두고 선제조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에 승인을 내준 정부 주체와 관련, 백악관 대변인은W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좋은 대화를 나눴으며 혁신적인 기반시설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의 해결방안이 종종 민간부문의 독창성과 추진력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의 대변인은 "이것은 우리 시청 뉴스다"라고 말하며, 지방정부의 승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의 대변인 역시 "머스크는 우리와 접촉한 적이 없었다"며 "우리는 머스크가 정부승인을 받았다고 이야기 했을 때 그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 하이퍼루프 기술이 현실화 되기 전까지 많은 장애물이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링컴퍼니 관계자는 "연말께에는 하이퍼루프를 착공하는데 필요한 공식적인 승인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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