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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中, AI육성 계획 발표···"고속성장 시대 다시 연다"

등록 2017.07.21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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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전=AP/뉴시스】커제 9단이 25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구글 인공지능(AI)와 대국 중 잘 풀리지 않는지 머리에 손을 대고 있다. 커제는 이날 대국에서 알파고에 패했다. 2017.05.25

【우전=AP/뉴시스】커제 9단이 25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구글 인공지능(AI)와 대국 중 잘 풀리지 않는지 머리에 손을 대고 있다. 커제는 이날 대국에서 알파고에 패했다. 2017.05.25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중국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지렛대로 삼아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산업도 만들어내는 등 감속성장의 시대를 끝내고 고속 성장에 다시 불을 지핀다는 야심찬 전략 목표를 제시했다. 

21일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오는 2025년까지 AI산업 부문의 글로벌 리더로 부상하고, 이 분야에서만 국내총생산(GDP)을 연간 590억 달러(약 66조 859억원) 더 늘리는 내용의 'AI산업 육성 계획'을 전날 오후 발표했다.

 AI육성안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지능형 로봇과 차량 부문 등을 집중개발 분야로 제시했다. 또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의 IT부문 거대 기업, 대학, 군대가 벽을 허물고 긴밀히 공조할 것도 주문했다. 이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하며 연구성과를 축적해온 이들 부문이 팀워크를 발휘해 자원 낭비를 줄이고 성과도 공유하는 등 AI기술 개발의 효율성을 끌어올리자는 취지다.

 육성안은 아울러 AI연구의 성과를 인지과학, 심리학, 수학, 그리고 경제학 등 다른 분야에 접목하는 학제간 연구( interdisciplinary research)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또 민간기업과 군대, 대학, 연구기관 등은 AI전문가, 과학자를 적극적으로 훈련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무원은 “인공 지능은 국제적인 경쟁이 격화되는 새로운 영역으로 부상했다”고 진단한 뒤 “우리는 이니셔티브를 쥐고 다음 단계의 AI개발을 추진해 경쟁 우위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AI를 지렛대 삼아 “새로운 산업을 일으켜 세우고 국가 안보 역량도 향상시켜야 한다 ”고 강조했다.

국무원의 AI산업 육성 전략은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산업을 만들어 둔화되는 성장률을 제고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컨설팅업체인 액센추어는 이 기술이 중국의 연간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오는 2035년까지 7.9% 수준으로 1.6%포인트 더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AI가 중국의 6%대 감속성장의 시대를 끝내고 다시 7%성장을 이끌어낼 기술적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홍콩에 있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선임 경제학자인 케빈 라우는 “중국이 AI기술을 (국가적 차원에서) 포용하고 향후 10년간 목표를 제시한 것은 제조업의 수준과 경제 전체의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경제적인 파장(ripples)이 상당할 수 있다”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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