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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KAI, 협력업체와 이상한 거래···집중조사 중"

등록 2017.07.21 15: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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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국방 과학기술 대제전 내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부스에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모형이 전시돼 있다. 수리온 방산비리와 관련해 KAI는 일감 몰아주기 정황으로 본사를 비롯해 협력사까지 검찰에 압수수색을 받았으며 하성용 사장은 방위산업비리와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 대상에 오르며 20일 전격 사퇴했다. 2017.07.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국방 과학기술 대제전 내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부스에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모형이 전시돼 있다. 수리온 방산비리와 관련해 KAI는 일감 몰아주기 정황으로 본사를 비롯해 협력사까지 검찰에 압수수색을 받았으며 하성용 사장은 방위산업비리와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 대상에 오르며 20일 전격 사퇴했다. 2017.07.20. [email protected]

협력업체 관련 실무자 소환 조사 중
이모 경영지원본부장 수시로 부르기로
국산 헬기 수리온 결함도 수사 착수 검토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한국항공우주(KAI)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이 회사와 협력업체 간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는지 집중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KAI와 협력업체의 거래에서 '이상한' 흐름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KAI와 협력업체 거래에서 이상한 징후가 보여서 집중 조사 중"라며 "자금과 거래 관련해 좀 이상한 부분이 있어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검찰은 협력업체 관련 조사를 위해 거래담당 실무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어 다음주께부터 압수수색 물품 분석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검찰은 전날 조사한 KAI 이모 경영지원본부장도 수시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경영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았기 때문에 기업 전반에 대한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는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수리온 결함 문제에 대해서도 수사 착수가 가능할지 여부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감사원에서 수사의뢰한 단계에서 추가로 확인해야 할 사안이 상당한 만큼 곧바로 수사로 연결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라며 "조사할 자료가 매우 방대한 만큼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KAI가 협력업체와 계약하면서 납품단가를 부풀리는 등 수법으로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특히 검찰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부실 개발 및 원가 부풀리기 등 경영 비리가 벌어졌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검찰은 KAI의 비자금 조성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KAI는 연구·인력 용역업체 A사에 일감을 몰아준 뒤 비용을 올려서 기재하고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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