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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성신고, 일반고 전환 임박···심의 결과 자사고 유지 '부결'

등록 2017.07.21 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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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21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박명도 법무사학팀장이 성신고 자사고 유지 여부를 최종 결정짓기 위해 열린 자율학교 지정운영위원회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17.07.21. 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21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박명도 법무사학팀장이 성신고 자사고 유지 여부를 최종 결정짓기 위해 열린 자율학교 지정운영위원회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17.07.21. [email protected]


자율학교 지정 운영위 결과 찬성 9표·반대 2표
시교육청 "사실상 확정···일반고 전환 절차 진행"
학부모 "학교 주체 의견 1%도 반영 안돼" 반발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자율형 사립고인 울산 성신고등학교가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학부모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울산시교육청은 21일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성신고가 제출한 자율형 사립고 지정 취소 신청에 대한 찬·반대 여부 심의를 위한 '자율학교등 지정·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막판 표결로 진행된 자사고 지정 취소 찬반 투표 결과 찬성 9표, 반대 2표로 압도적으로 가결시켰다.

운영위는 시교육청 내부 위원 5명(교육감, 교육국장, 행정국장, 교육과정운영과장, 행정과장)과 외부 위원(일반 학부모와 교수, 법조인 등) 6명 등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심의 결과 성신고의 학교 재정문제와 법인과 학교의 자사고 경영의지가 없어 신청 건을 찬성으로 가결한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이날 위원회는 학교 측에 지역사회와 학부모 혼란을 야기한 책임을 물어 조속히 교장 퇴진을 요구했다.

또 법정부담금, 전입금 외에 2018년 2억, 2019년 1억 이상 지원해 자사고 프로그램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자사고 취소와 관련한 학생 활동에 대해 어떠한 불이익도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시교육청은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이 가결됨에 따라 성신고의 일반고 전환 절차를 밟게 된다.

시교육청은 8월 둘째 주 청문위원회 개최와 교육부 동의 요청 등 남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위원회 결과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사유가 없는 한 성신고의 일반고 전환은 사실상 확정이나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위원회는 4시간 반 가량 이어질 정도로 마지막까지 학부모와 위원회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21일 울산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성신고 자사고 유지 여부가 최종 결정되는 자율학교 지정 운영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성신고 학부모 비대위원장이 대회의실 앞에서 108배를 하고 있다. 2017.07.21. 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21일 울산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성신고 자사고 유지 여부가 최종 결정되는 자율학교 지정 운영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성신고 학부모 비대위원장이 대회의실 앞에서 108배를 하고 있다.  2017.07.21. [email protected]


시교육청은 위원회 직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의 결과를 발표하자 일부 학부모들은 격렬히 항의하는 등 위원회 결과에 대해 반발했다. 

이두희 성신고 학부모 비상대책위원장은 "학부모나 학생 등 학교 주체 구성원들의 의견은 1%도 반영이 안 돼 참담한 심경"이라며 "위원회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위원장은 이어 "학교 측은 재정 때문에 일반고로 돌아가는 일은 없다고 떠들어 놓고 정권 바뀌지 마자 구체적 실체도 나와 있지 않는 대통령 공약 한마디에 편승했다"고 지적했다.

성신고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 청사와 교육부 방문, 울산시교육청 부교육감 퇴진, 성신고 안정문 교장 퇴진운동을 이어가는 등 일반고 전환 반대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성신고는 재단의 경영난으로 재정 압박을 받고 정부의 자사고·외고 폐지 정책으로 내년 신입생 미달 사태가 우려돼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결정 지난 6일 시교육청에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을 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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