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하태경 "내 미국 친구들, 트럼프가 박근혜보다 못하다 해"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열린비전위원회 '종북몰이 보수 어떻게 청산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하태경 최고위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7.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며 "제가 아는 많은 미국 친구들은 트럼프는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훨씬 못하다고 한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SNS를 통해 "대통령 정말 잘 뽑아야 된다는 것, 트럼프 보면 잘 알 수 있다. 트럼프는 입만 열면 미국의 품격을 훼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데 한국에도 이런 트럼프를 닮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이 한 분 있다"며 "미국과의 안보동맹은 대한민국 입장에서 꼭 필요한 것이고 반드시 지켜야 하지만 트럼프가 이끄는 미국은 이제 배울 것이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보수도 이제 맹목적 친미를 극복할 때가 됐다"며 "아무 때나 성조기 흔들고 미국 찬양하는 보수는 청산해야 할 낡은 보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정당은 미국에게도 필요할 땐 쓴소리 할 줄 아는 보수가 되겠다"며 "쓴소리가 필요할 때 쓴소리 해줄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우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 최고위원은 당초 "제가 아는 많은 미국 친구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트럼프에 비하면 백배는 낫다고 한다"고 적었지만 논란이 되자 표현을 일부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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