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구직자 채용시장에도 ‘기웃’···'하이어' 선보여
【마운틴뷰(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순다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가 17일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I/O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7.5.18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온라인매체인 쿼츠(QUARTZ)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7일 채용자와 기업을 연결해주는 소프트웨어 ‘하이어(Hire)’를 발표했다. 지난달 '구글 포 잡(Google for Jobs)' 검색엔진을 선보인데 이어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인력채용소프트웨어를 공개한 것이다.
하이어는 특정 키워드를 기준으로 이력서를 추리고, 지원자들을 상대로 자동으로 불합격 통지를 전송한다. 이 시스템은 지메일, 캘린더, 클라우드를 비롯한 구글의 제품들과 연동돼 돌아간다. 채용 담당자는 지메일로 전송된 구글 이메일을 확인하면서 측면 창에 뜨는 이력서도 동시에 볼 수 있다. 또 구글 캘린더로 면접 일정을 확정하고, 초대장과 질문 등도 보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구글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값비싼 채용 시스템은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들에 하나의 옵션일 수 있다고 쿼츠는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링크드인을 무려 260억 달러(약 29조 1070억원 )를 주고 사들이는 등 이 시장은 거대한 기술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쿼츠는 설명했다.
기술 기업들이 이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배경은 급변하는 미국 채용시장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시장이 완전 고용 상태를 맞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일상적인 업무처리는 자동화하고, 고도의 기술을 보유한(highest-skilled) 인력 채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인력 확보는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이 심혈을 기울이는 활동의 일부가 됐다.
쿼츠는 시장조사기관인 테크나비오(Technavio)를 인용해 이 시장에는 현재 소프트웨어 기업 250개가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시장규모는 오는 2020년까지 15억 달러(약 1조 6792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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