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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의회 산건위 국외연수 '취소'···제천시의회 '고심'

등록 2017.07.22 10: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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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제천=뉴시스】충주시의회(왼쪽)와 제천시의회.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충주·제천=뉴시스】충주시의회(왼쪽)와 제천시의회.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충주·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이 충북에서 22년 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겪는 데도 유럽 연수에 나서 국민적 공분을 사는 가운데 충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국외연수를 취소했다.

다음 달 미국 연수를 계획하는 제천시의회의 고민이 깊어졌다.

22일 충주시의회에 따르면 산건위 소속 의원 9명 중 3명은 이달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8박10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산업박람회와 주요 관광지 등을 둘러볼 계획이었다.

이번 연수는 의원 3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3명, 집행부 관련부서 직원 3명 등 9명이 3285만원(1인당 365만원, 시의원 자부담 115만원)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연수단은 최근 충북도의원 4명이 지난 17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다음 날 연수길에 오르면서 거센 비난을 사자 국외연수 계획을 전격적으로 접었다.

충주시의회 산건위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노골화한 지난 3월 소속 의원 4명이 공무원 6명과 5박6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연수를 다녀왔다가 지역 시민사회단체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제천시의회는 고민에 빠졌다.

최근 도의회 문행위 소속 일부 의원들이 공분을 사고 충주시의회 산건위 소속 일부 의원들이 국외연수 계획을 취소하면서 한 달 뒤로 다가온 미국 연수를 놓고 의원들 간에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제천시의회는 의원 11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3~4명이 다음 달 25일부터 9월2일까지 7박9일 일정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지역 한인타운과 상공회의소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연수 비용은 1인당 480만원(잠정)가량이고 의원 1인당 250만원을 의회 예산에서 지원받고 나머지는 개인이 부담한다.

제천시의회는 지방자치법 국외연수 관련 규정에 따라 정당하게 추진하는 연수 계획이지만 시기적으로 논란의 여지에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제천시의 올해 최대 행사인 '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개막(9월22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는 데다 임기 만료 10개월을 남겨 놓은 시기에 추진된다는 점에서 일부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제천시의회 한 의원은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런 시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성수기와 엑스포, 추석을 고려해 회기가 열리지 않는 8월 말부터 9월 초로 일정을 잡았다"며 "국외연수를 통해 의정활동에 접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지금으로선 애초 일정대로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고 중간 점검을 통해 의원들 간에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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