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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월급 모아 100만원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한 청년

등록 2017.07.22 13:56:17수정 2017.07.22 13: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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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292차 수요시위현장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박규태 씨가 군 복무 중 월급을 저축하여 모든 100만원을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의 동행인 기금으로 기부 후 길원옥 할머니와 인사를 하고 있다. 박 씨는 군 생활 중 뉴스 통해 2015한일합의 내용을 접한 후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기부 결정했다고 전했다. 2017.07.22. (사진=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292차 수요시위현장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박규태 씨가 군 복무 중 월급을 저축하여 모든 100만원을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의 동행인 기금으로 기부 후 길원옥 할머니와 인사를 하고 있다.  박 씨는 군 생활 중 뉴스 통해 2015한일합의 내용을 접한 후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기부 결정했다고 전했다. 2017.07.22. (사진=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군복무를 마친 청년이 군대 월급을 저축해 모은 100만원을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했다.

 22일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정의기억재단)에 따르면 지난 19일 군에서 갓 제대한 박규태씨는 제129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현장에 찾아왔다.

 박씨는 100만원을 정의기억재단이 진행 중인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와 손잡는 20만 동행인' 캠페인(20만 동행인 캠페인)에 기부했다.

 박씨는 지난 2015년 12월28일 발표된 2015한일합의의 보도 내용을 접한 뒤 피해자들을 위한 활동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다. 이후 군 복무 중 피해자들을 지원하자는 결심을 하고 군에서 받은 월급을 모았다.

 박씨는 "조금이나마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월급을 받으면 꼬박 꼬박 모으게 됐다"며 "그렇게 모인 100만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하게 됐다. 이번 기부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날갯짓이 돼 우리 사회에서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인식이 변화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가 단순한 보상의 차원이 아니라 끊임없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해 논의해 일본정부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았으면 좋겠다"며 "피해 할머니들이 진정한 마음의 치유를 받을 수 있도록 미래세대가 함께 노력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의기억재단은 "한달간 생활하기에도 빠듯한 시급 943원의 군인 월급을 쪼개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모아 100만원을 전달한 박씨의 마음은 보통의 기부금 100만원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억원의 가치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20만 동행인 캠페인은 지난 2015년 12월28일 한일 양국 정부가 졸속적으로 이행한 '2015 한일합의'의 무효화와 일본군성노예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설립된 정의기억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모금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정확한 피해 규모나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생존자들을 배제한 상태에서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이라고 선언한 '2015한일합의'의 원천무효화는 물론 정의로운 해결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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