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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의원 "새누리당은 박근혜 사당(私黨)" 맹비난

등록 2017.07.22 20: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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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22일 오후 경기 수원 영통의 한 카페에서 열린 바른정당 주인찾기 입당설명회 경기도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7.22. ppljs@newsis.com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22일 오후 경기 수원 영통의 한 카페에서 열린 바른정당 주인찾기 입당설명회 경기도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7.22. [email protected]

수원서 바른정당 입당설명회···남경필 향해 저주 섞인 농담도

【수원=뉴시스】이승호 기자 = 새누리당 전 대표인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22일 "새누리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당(私黨)이었다"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수원 영통 한 카페에서 열린 바른정당 입당설명회 강연자로 나서 "박 전 대통령이 소통을 안 해서 어려운 일을 당하고 있고, 나라도 어렵다. 박근혜의 사당을 인정하지 않고 나와 백 년 가는 민주정당(바른정당)을 창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가 된 뒤 박세일 교수를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임명하지 못했다. 박 전 대통령이 박 교수를 좋지 않게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당헌·당규를 바꿔 국민 공천제를 만들었는데, 마지막에 권력자 박근혜의 방해로 국민에게 실망 드렸다"고 했다.

 이어 "당시 제대로 (상향식) 공천했다면 분열된 야권(현 민주당·국민의당)을 무조건 이길 수 있었다. 박근혜 청와대 권력이 이것을 깼다"며 "선거에 이겨 당이 힘 있는 상황에서 최순실 사태가 생겼다면 과연 결과(탄핵)가 이렇게 됐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앞서 강연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향해서는 그의 발언을 꼬투리 잡아 계속해서 수위를 넘나드는 농담을 했다.

 남 지사가 강연 내내 "국민이 편히 먹고살도록 하는데 좌파·우파가 어디 있고 진보·보수가 왜 필요한가. 이념을 뛰어넘는 중도의 길, 실용의 길뿐이다. 지더라도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자, 그는 첫 발언으로 "20~30%의 이상과 70~80%의 현실이 조화돼야 성공하는 정치다. 반대인 남 지사의 말을 따르면 여러분은 다 망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제일 먼저 망할 사람이 남 지사"라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 하는지 배짱도 좋다. 사람이 죽으려면 무슨 말을 못 하겠느냐"고 계속해서 수위를 넘나들었다.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22일 오후 경기 수원 영통의 한 카페에서 열린 바른정당 주인찾기 입당설명회 경기도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7.22. ppljs@newsis.com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22일 오후 경기 수원 영통의 한 카페에서 열린 바른정당 주인찾기 입당설명회 경기도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7.22. [email protected]


 농담을 넘어 저주에 가까운 이런 발언이 1분 넘게 이어지자, 웃음기 가득했던 남 지사의 표정은 어느새 어두워졌다.
 
 반대로 먼저 강연을 마친 남 지사는 김 의원에게 마이크를 넘기면서 '형님', '우리 큰형님', '무대'(김 의원 별칭)라고 친숙함을 표현했었다.

 입당설명회에는 이혜훈 대표, 정병국 전 대표, 유의동 의원, 정미경 전 의원 등과 함께 당원, 예비당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연 뒤에는 당 지도부와 당원, 예비당원들이 당 가치와 나아갈 방향 등 주제별로 나눠 토론도 했다.

 한편 경찰은 입당설명회장에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회원들이 몰릴 것을 우려해 주변에 30여 명의 경력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박사모 회원들은 이달 19일 바른정당의 대구 입당설명회장에 나타나 당 지도부를 향해 "배신자"라고 외치며 물병 등을 던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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