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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마, '메이저리그' 미국 등 미주 10여 개국 수출···아시아·오세아니아 이은 쾌거

등록 2017.07.22 2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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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내 국제방송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서울=뉴시스】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내 국제방송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8월부터 미주 10여 개국 수출
7개 합법 사행산업 중 유일한 수출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한국 경마가 역사상 최초로 미주 시장에 진출한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8월부터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미주 지역 10여 국에 한국 경마를 동시 수출한다고 알렸다.
 
이들 국가에서는 한국과의 시차를 고려해 매주 금~일요일 사흘 동안 하루 평균 약 6∼7개 경주를 방송한다.
 
한국마사회는 미국의 스카이 레이싱 월드와 지난해 11월부터 약 7개월간 협상한 끝에 지난 6월22일 경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현지 수출을 준비해오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앞서 2013년 싱가포르 시범수출을 시작으로 경마 수출 사업을 본격화했다. 규제 강화와 경쟁 심화라는 국내 시장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밖으로 눈을 돌렸다. 이후 2014년 6월 싱가포르에 정기 수출하고, 이후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하더니 급기야 미주 지역마저 진출하게 됐다 .
 
특히 미국 수출 성공은 선진 경마 시장에 한국 경마를 진출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한 결과라는 평가를 듣는다.
 
미국은 세계 최고 수준 경마 시행국임을 나타내는 '파트1(PARTⅠ)' 국가다. 경마 매출액만 무려 연간 약 12조원(2015년도 국제경마연맹(IFHA) 연례보고서)에 달한다.

미국 3대 경마 대회 중 하나인 '켄터키 더비'를 보기 위해 매년 직접 표를 사서 경기장에 들어가는 사람만 16만 명에 이를 정도다. 이 경주는 올림픽 주관사인 미국 NBC방송이 전 세계로 생중계한다. TV로 켄터키더비를 시청하는 전 세계 인구는 무려 1600만 명에 달한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미국 등 미주 시장 진출을 통해 '파트2(PART Ⅱ) 국가'인 한국이 파트1 국가로 올라서는 데 강력한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 호주, 말레이시아 등 기존 수출국에 이은 시장 확대로 한국 경마는 안정적인 해외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연간 총 530억 원에 달하는 수출국 현지 마권 매출 달성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마사회 이양호 회장은 "경마는 몰라도 켄터키더비는 아는 사람이 많다. 바로 그 켄터키더비가 열리는 미국에 수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마가 발전했고, 더욱 발전한다는 얘기다"며 "조만간 해외 유명 경마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어 "스포츠토토, 복권, 소싸움 등 국내 7개 합법 사행산업 중 수출에 성공한 것은 경마가 유일하다"며 "경마 산업이 국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카이 레이싱 월드 데이비드 헤슬렛 CEO는 "한국의 경마 수준은 호주와 비슷하다"고 평가하면서 "국제 경주인 코리아컵(GI), 코리아 스프린트(GI) 등 흥미로운 경주가 많다. 한국 경마 실황을 미주 지역에 서비스하면 많은 신규 고객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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