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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서적 인수 예정자, 인터파크 확정···채권단 동의가 관건

등록 2017.07.23 10: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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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박주성 기자 =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송인서적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초 부도 사태까지 겪은 국내 2위 서적도매상 송인서적은 홈페이지를 통해 19일부터 출판사에 발주하고 22일부터 서적 입·출고 업무를 시작해 23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2017.05.23. park7691@newsis.com

【파주=뉴시스】박주성 기자 =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송인서적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초 부도 사태까지 겪은 국내 2위 서적도매상 송인서적은 홈페이지를 통해 19일부터 출판사에 발주하고 22일부터 서적 입·출고 업무를 시작해 23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2017.05.23. [email protected]

박효상 상무 "더 나은 출판 환경 만드는 과정에 있다"
장인형 대표 "앞으로 두 달 중요···출판사들 피해 복구되길"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인터파크가 올해 초 부도 처리된 서적 도매상 송인서적의 인수 예정자가 됐다.

23일 출판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송인서적에 대한 인수의향서 제출이 마감됐다.

앞서 서울회생법원 제4부(수석부장판사 정준영)는 이달 6일 인터파크가 송인서적을 조건부로 인수하는 내용의 '스토킹 호스' 방식 투자계약 체결을 허가했고, 다음날 송인서적은 인터파크와 조건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약 2주간 진행된 공개 입찰에서 인터파크보다 더 유리한 인수내용을 제시한 업체가 없자 인터파크가 인수 예정자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송인서적은 8월 중 법원에 인수·합병 계획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관계인집회가 9월 중순에 예정돼 있다.

관계인집회에서 송인서적 채권을 갖고 있는 출판사·금융기관 등 채권자의 3분의2가 회생계획안에 동의하면 회생절차가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인터파크는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으면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하고 새롭게 송인서적을 이끌어가게 된다.
【파주=뉴시스】박주성 기자 =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송인서적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초 부도 사태까지 겪은 국내 2위 서적도매상 송인서적은 홈페이지를 통해 19일부터 출판사에 발주하고 22일부터 서적 입·출고 업무를 시작해 23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2017.05.23. park7691@newsis.com

【파주=뉴시스】박주성 기자 =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송인서적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초 부도 사태까지 겪은 국내 2위 서적도매상 송인서적은 홈페이지를 통해 19일부터 출판사에 발주하고 22일부터 서적 입·출고 업무를 시작해 23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2017.05.23. [email protected]

박효상 대한출판문화협회 유통부문 상무(사람인 대표)는 "민관 합해서 관련된 사람들, 출판·서점계 모두 힘을 모아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긴 시간이었고,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어떻게든 피해를 줄여보려고 많이들 노력했다. 관심 가져주고 지원해주고 힘을 합쳐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책이 가진 힘을 믿는 사람들의 노력이 이런 결과로 온 것이고, 더 나은 출판 환경을 만드는 하나의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절차가 무사히 잘 끝나서 새로운 송인서적의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 출판은 한 국가의 수준을 결정짓는 척도다. 우리나라가 출판 수준에 비해서 출판 유통의 수준은 많이 떨어졌었는데,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면 좋겠다. 이번 위기 극복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됐으면 싶다."

장인형 송인서적 법률상 관리인 대표이사(틔움출판 대표)는 "송인서적이 청산했을 때는 아무런 실익도 없고, 출판계 전체에도 도움이 안된다"며 "지금 인터파크가 들어와서 한 고비를 넘겼지만, 앞으로 남은 두 달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인터파크가 인수하려고 해도 회생계획안 자체가 동의되지 않으면 무산된다"며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현실을 본다면 인터파크를 통해 회생하는 것이 출판계 전체를 위해서나 개별 출판사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회생계획안을 잘 만들고, 이 회생계획안이 출판사들의 동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송인서적 부도로 피해를 입은 출판사들이 동의해줘서 피해를 복구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길 바란다. 회생계획안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출판사가 많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주=뉴시스】박주성 기자 =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송인서적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초 부도 사태까지 겪은 국내 2위 서적도매상 송인서적은 홈페이지를 통해 19일부터 출판사에 발주하고 22일부터 서적 입·출고 업무를 시작해 23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2017.05.23. park7691@newsis.com

【파주=뉴시스】박주성 기자 =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송인서적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초 부도 사태까지 겪은 국내 2위 서적도매상 송인서적은 홈페이지를 통해 19일부터 출판사에 발주하고 22일부터 서적 입·출고 업무를 시작해 23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2017.05.23. [email protected]

1959년 송인서림으로 출발한 송인서적은 2000여개의 출판사와 거래해온 국내 2위의 서적 도매상이었지만, 지난 1월 만기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가 됐다.

1400여 피해 출판사들의 위임을 받은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은 실사결과 연간매출 규모가 500억원대이며 매출이익률이 12%에 달하고 있다며 청산보다는 회생이 낫다고 판단, 기업회생절차를 추진해왔다.

지난 3월 인터파크는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 전체회의에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인가를 전제로 송인서적 지분 55%를 5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인터파크는 자사 도서 회원 2600만명(현재는 2700만명)을 기반으로 지역 독립서점 1000곳과 출판사 2000여곳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서울회생법원은 5월1일 송인서적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송인서적은 법원으로부터 직원 채용 등의 허가를 받고, 인터파크로부터 대여한 자금 5억원을 바탕으로 영업재개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면서 5월23일 영업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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