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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빅4, 하반기 공채 최소 '전년수준 이상'··· '블라인드 채용'은 이미 도입

등록 2017.07.24 11: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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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빅4, 하반기 공채 최소 '전년수준 이상'··· '블라인드 채용'은 이미 도입

롯데, 신세계, CJ 아직 확정 전이지만 '지난해 규모 이상' 예상
현대百그룹은 전년比 30% 늘려 하반기 1340명선 채용 확정
서류전형서부터 '블라인드' 도입 많아, 자기소개서·면접 중요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문재인정부의 일자리 늘리기 정책 기조와 맞물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CJ 등 주요 유통기업이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할 전망이다.

아울러 유통업계에선 스펙 중심의 채용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학벌, 경력 등을 배제하고 인성과 직무적합성 등을 비중 있게 평가하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이미 채택해 활용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올 하반기 채용 인원을 확정 전이지만, 지난해 수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앞서 지난해 하반기에 공채 950명과 인턴 350명을, 올 상반기에는 공채 750명과 인턴 400명을 채용했다.

롯데그룹은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이미 도입해 운영중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1년 신입 공채부터는 학력제한을 고등학교 졸업으로 낮췄고, 2015년 상반기부터는 사진, 수상경력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을 입사지원서에서 제외했다. 필요한 직무가 아니라면 어학 점수와 자격증 제출도 요구하지 않고있다. 특히 2015년부터는 신입사원 공개채용과 별도로 'SPEC태클오디션'도 진행하며 스펙보다는 지원자의 직무 수행능력과 창의성, 열정 등을 갖춘 인재를 채용중이다.

신세계그룹은 아직 하반기 채용계획 확정 전이나 올해 1만5000여명의 신입 공채를 계획한 바 있다. 신세계도 이미 '블라인드' 면접 방식을 진행하고 있다. 면접관들에게 출신학교, 전공, 나이 등과 같은 개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채 진행되는 오디션 방식의 면접 '드림 스테이지'를 지난 2014년부터 도입했다. 2차 면점 '드림 스테이지'에선 서류전형 점수 및 1차 면접 점수도 반영하지 않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다양한 변화를 수용하면서도 열린 마음으로 바른 길을 지향하는 인재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이에 우리 회사에 대한 남다른 로열티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원하는 회사에 정말 입사하고 싶은 명확한 이유가 있는 지원자를 찾고 있다. 왜 신세계그룹이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면접위원을 설득할 수 있는 차별화된 이유를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신입, 경력을 포함해 상반기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1320명을 채용했으나 하반기에는 지난해보다 약 30% 채용규모를 늘려 134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면접에서 특별한 가점이나 감점 요인은 없다"면서 "다만 지원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관련 분야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입사 후 다수의 협력사 및 협력사원과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원만한 대인 관계 및 소통 능력을 어필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채용시 서류 전형 후 블라인드 면접을 진행하는데, 채용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출신학교, 출신지역 외에 이름까지 삭제해 진행한다.

CJ그룹은 올 9~10월께 진행할 하반기 공채에서 지난해 하반기와 동일한 수준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CJ그룹은 서류전형에서부터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한다. 2015년 하반기부터 일반전형에서 어학능력을 요구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사진 부착도 폐지했다. 이 때문에 자기소개서의 비중이 중요하다. 다만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하기 위해 자기소개서 내 자신의 경험을 부풀리거나 각색해 이야기하는 것이 면접과정에서 지적돼 불합격 당한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면접의 비중이 커진 것과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종 당락을 결정짓는 면접에서 추상적 미사어구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 보다는 본인의 장점 및 경험을 자신감 있지만 진솔한 태도로 보여주는 편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면서 "특히 동문서답하지 않도록 면접관의 질문 요지를 정확하게 파악해 답하면서도 진실성 및 적극성을 면접관과 인사담당자가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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