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재계, 文 대통령과의 첫 공식 회담 '긴장'···재벌개혁 논의되나

등록 2017.07.24 14:42:0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재계, 文 대통령과의 첫 공식 회담 '긴장'···재벌개혁 논의되나




대통령과 직접 만남으로 재계 현안 정책화 속도 낼지 관심
일자리 창출 강조 속 일감 몰아주기, 지배구조 개선 등 언급 주목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의 첫 공식 만남이 그간 논의되어 온 업계 주요 현안들이 보다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즉 정부가 강조해온 일감몰아주기 해소,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재벌개혁적 사안들이 강도높게 진행되는 계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재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의 주최 하에 이뤄지는 이번 간담회는 오는 27~28일 이틀간 하루에 7~8개 기업들이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두산, 한진, CJ, 오뚜기 등 14개 기업이 참석한다. 정부측에서는 경제부총리, 산자부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재계는 이번 간담회가 재벌개혁 정책이 본격화되는 시발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그간 정부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통해 4대 그룹과의 만남, CEO 조찬 간담회 등으로 접촉을 지속하며 공약 이행과 이와 관련된 기업들의 협조를 요구해왔다.

 재계는 일감 몰아주기에 관한 정책과 일자리 창출 등 현 정권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현안이 되고 있는 지배구조 개선과 경제력 집중억제에 대해 대기업에게 문 대통령이 어떤 언급을 할 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 위원장은 최근 재계와의 간담회를 통해 경제력 집중억제의 경우 10대나 4대 그룹에 초점에 맞추고 있고, 지배구조 개선은 사후적이고 시장접근적인 방법으로 설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서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많은 그룹들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개별 그룹에서 더 관심을 가지는 이슈일 수 있다"며 "향후 개별적인 대화를 통해 좀 더 합리적이고 일관적인 정책을 시행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정진행 현대차 사장 또한 "화두가 일감 몰아주기므로 앞으로 방향을 안 물어볼 수 없었고, 양적인 규제보다 질적인 측면에서 특수성을 감안해 신중하게 하시겠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언급한 만큼 이에 대한 효과적인 협의가 진행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일감 몰아주기 정책의 경우 그간의 상황을 감안해도 수치로 규제해 왔으며 특수성 판단의 여지가 적은 만큼 이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게 설정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이번에 각자의 일자리 창출 계획과 그에 따른 노력을 보고하는 한편, 개별적 대화를 위한 계기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이틀에 걸쳐 하루에 7~8개 기업들이 참석해 진행될 것으로 알려지며 논의 주제는 만찬장에서 개별 기업들과의 대화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