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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ICBM 시험발사 성공, 잠자던 '스타워즈'(SDI) 되살리나

등록 2017.07.24 16:43:51수정 2017.07.24 18: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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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이 지난 4일 진행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 시험발사 장면을 조선중앙TV를 통해 5일 공개했다. 미 워싱턴 포스트는 24일 북한의ICBM 시험발사 성공으로 레이건 전 행정부 시절 검토되다 폐기된 전략방위구상(SDI) 이른바 '스타워즈'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7.7.24.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이 지난 4일 진행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 시험발사 장면을 조선중앙TV를 통해 5일 공개했다. 미 워싱턴 포스트는 24일 북한의ICBM 시험발사 성공으로 레이건 전 행정부 시절 검토되다 폐기된 전략방위구상(SDI) 이른바 '스타워즈'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7.7.24.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검토되다 폐기됐던 전략방위구상(SDI) 이른바 '스타 워즈'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4일 보도했다.

 우주에 기반을 둔 미사일 방어 전략인 SDI가 되살아나게 된 이유는 북한의 미사일 발전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는데다, 현재 알래스카를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미사일이 현 수준을 뛰어넘어 미 본토 전체를 겨냥할 수있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미 의회는 올해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구상했던 우주에 기반을 둔 적국의 미사일 발사 탐지 및 요격이라는 SDI를 재추진할 시기라고 보고 있다. 상원과 하원 모두 북한 등 적대국가들의 향후 미사일 발사를 탐지할 우주 궤도상의 위성 센서를 배치해야 한다는 댄 설리번 상원의원(공화)의 방위 전략을 추진할 비용을 방위예산에 책정해 놓았다.

 설리번 의원의 제안은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역시 후보 시절 이미 우주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미사일 방어 전략을 지지한다고 밝힌데 이어 올 연말까지 우주에 미사일 추적 장치를 배치하는 것을 포함한 새로운 탄도미사일 방어 전략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게다가 최근 퇴임한 제임스 시링 미사일방어국 부제독이 우주에서의 미사일 발사 추적 필요성을 제기했고 존 하이튼 미 전략사령부 사령관 역시 지난 4월 상원 청문회에서 미국은 우주에 기반을 둔 미사일 추적 및 식별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증언했다.

 현재 미 미사일 방어 전략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지상에서의 미사일 발사 추적은 지구가 둥근 형태로 돼 있다는 점 때문에 수평선 너머에서의 발사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에 비해 우주에 기반을 둔 추적 장치는 미사일 발사에서부터 요격까지의 모든 과정을 다 추적할 수 있다.

 그러나 '스타 워즈'로 불리는 SDI 구상은 이제 겨우 시작 단계일 뿐 아직 가야할 길이 너무 멀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토머스 카라코는 이전 미 행정부들 역시 우주 배치 미사일 추적의 필요성을 검토했지만 실제 실제 추진에 나서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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