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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언론인 19명 테러 지원 혐의로 재판

등록 2017.07.24 18: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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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터키)=AP/뉴시스】터키 언론인 19명에 대한 재판이 열리는 터키 이스탄불의 법원 앞에 모인 언론인들 지지자들이 24일 이들의 석방을 기원하며 색색 풍선들을 날리고 있다. 이번 재판은 터키 언론자유의 날 하루 뒤에 열리는데 테러 단체들을 지원했다는 혐의가 재판 이유이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43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2017.7.24

【이스탄불(터키)=AP/뉴시스】터키 언론인 19명에 대한 재판이 열리는 터키 이스탄불의 법원 앞에 모인 언론인들 지지자들이 24일 이들의 석방을 기원하며 색색 풍선들을 날리고 있다. 이번 재판은 터키 언론자유의 날 하루 뒤에 열리는데 테러 단체들을 지원했다는 혐의가 재판 이유이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43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2017.7.24

【이스탄불(터키)=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반대해온 터키 언론인 19명이 터키 언론 자유의 날 하루 뒤인 24일 이스탄불에서 테러단체들을 지원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처해졌다. 이번 재판은 터키의 인권과 자유에 대한 우려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재판을 받는 19명의 언론인들에는 쿰후리예트의 무라트 사분쿠 편집국장, 탐사보도 저널리스트 아흐메트 시크, 논평가 카드리 구르셀 및 풍자만평가 무사 카트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쿠르드 무장단체와 극좌 단체 및 지난해 미수 쿠데타 기도를 주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재미 이슬람 학자 펫훌라후 귈렌의 네트워크 등 불법 단체들을 지원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19명 중 12명은 현재 수감돼 있으며 5명은 수감돼 있다 석방돼 재판에 처해졌다. 쿰후리예트의 전 편집국장 칸 두다 등 2명은 궐석재판을 받고 있다. 두다는 현재 독일에 체류 중이다.

 쿤후리예트의 몇몇 언론인들은 벌써 9개월째 수감돼 있다. 이들은 유죄가 확정되면 최저 7년에서 최고 43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날 재판이 열리는 법원 앞에는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이들의 무죄 및 석방을 주장하며 "인권, 법률, 정의" "언론인들에게 자유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언론인들의 석방을 기원하며 색색의 풍선을 날리기도 했다.

 이들의 체포는 지난해 쿠데타 미수 이후 5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체포한 터키 정부의 광범위한 탄압의 일환이다. 언론인과 야당 의원들, 인권운동가들이 체포된 사람들 속에 포함됐다. 비판가들은 처음에는 쿠데타에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만이 체포 대상이었지만 차츰 정부에 반대하는 사람들로까지 체포 대상이 확대됐다고 비난하고 있다.

 현재 당국에 체포돼 수감된 언론인들은 약 160명에 이른다. 대부분이 테러 관련 혐의를 받고 있다. 방송사와 신문사, 잡지사 등 약 150개 언론사가 폐쇄됐고 수천명의 언론인이 실직자가 됐다. 터키는 2017년 언론자유지수에서 189개국 중 15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터키 정부는 이들은 보도 내용 때문이 아니라 불법 행위로 인해 체포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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