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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2달 연속 100만명 못 채워…해외여행은 계속 증가

등록 2017.07.24 19: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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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6월 주요국 방한시장 입국 통계. 2017.7.24(표=한국관광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6월 주요국 방한시장 입국 통계. 2017.7.24(표=한국관광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 6월에도 100만명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국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에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4일 한국관광공사가 공표한 '6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99만180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55만4413명)에 비해 36.2% 감소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반발로 중국이 내린 '금한령(禁韓令)'에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등으로 인한 안보 불안이 계속되면서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째 100만명을 넘기지 못한 상황이다.

 앞서 5월 외국인 방한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5% 감소한 97만7889명에 그치면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방한객 수는 675만2005명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810만9847명) 대비 16.7%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방한 관광상품 판매금지 조치가 지속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달 25만4930명으로 전년 동월(75만8534명) 대비 66.4% 감소했다.

 지난 5월 기록한 -64.1%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상반기를 통틀어 볼 때 225만2915명이 방한해 전년 동월(381만6756명)에 비해 41.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도 16만7785명이 방문해 전년 동월(18만192명) 대비 6.9% 줄어들면서 전월(-10.8%)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북한 도발과 관련한 한반도 정세로 인해 감소했다는 게 관광공사의 분석이다.

 아시아·중동과 유럽·미주 등에서도 대체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아시아 국가 중 세 번째로 많은 대만 관광객은 7만7986명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1.1% 감소했고 홍콩 관광객은 5만8590명으로 6,2% 줄었다.

 필리핀(-29.3%), 인도네시아(-26.8%), 태국(-8.5%), 싱가포르(-1.6%) 등에서도 전월 대비 감소했다. 다만 베트남(28.8%), 말레이시아(15.5%) 등의 관광객은 증가세를 보였다. 아시아주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41.8% 줄었다.

 북핵 이슈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지속되면서 방한 심리가 위축돼 미주와 유럽 역시 감소세가 지속됐다.

 미국인 관광객은 지난달 8만595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해 미주 전체에서 3.7%의 감소폭을 보였다. 유럽 전체에서 방한한 관광객은 7만4757명으로 6.6% 줄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여행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출국한 해외관광객은 209만8126명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177만8317명) 대비 18.0% 증가했다. 올 들어 3월을 제외하고는 줄곧 2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처럼 해외관광객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증가하고 있는 추세는 2012년 2월 이후 5년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해외관광객도 1262만762명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1063만69명) 대비 18.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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