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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종합2보]안세현, 접영 100m 5위 '한국 여자 최고 성적'…김서영은 6위

등록 2017.07.25 02:50:15수정 2017.07.25 05: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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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종합2보]안세현, 접영 100m 5위 '한국 여자 최고 성적'…김서영은 6위

박태환은 자유형 200m 준결승 8위로 '결승행 막차'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안세현(22·SK텔레콤)이 이틀 연속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성적을 냈다.

 안세현은 26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7초07을 기록해 전체 8명 가운데 5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신기록(57초15)를 작성해 전체 16명 가운데 6위로 결승에 오른 안세현은 하루 만에 한국기록을 0.08초 앞당겼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한 것은 안세현이 5번째다.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여자 배영 50m의 이남은 이후 12년 만의 한국 여자 선수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이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결승 무대를 밟은 안세현은 한국 여자 선수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안세현, 김서영 이전에 한국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무대를 밟은 이남은은 결승에서 8명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다.

 올림픽까지 통틀어도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성적이다.

 올림픽에서 남유선이 2004 아테네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해 7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와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거머쥔 박태환(28·인천시청)을 제외하면 가장 좋은 성적이다.

 1998년 호주 퍼스 대회의 한규철은 남자 접영 200m 결승에 올라 7위에 그쳤고,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에서 남자 평영 200m 결승에 오른 최규웅은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세현은 0.64초의 반응속도로 물에 뛰어들었다. 8명의 선수 중 반응속도가 두 번째로 빨랐다.

 첫 50m를 26초58로 주파한 안세현은 8명의 선수 중 5번째로 반환점을 돌았다.

[세계수영][종합2보]안세현, 접영 100m 5위 '한국 여자 최고 성적'…김서영은 6위

  안세현은 남은 50m를 30초49로 통과하면서 순위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이 종목 세계기록(55초48) 보유자인 사라 셰스트룀(스웨덴)이 55초53의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셰스트룀은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에 이어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셰스트룀은 2009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에서도 이 종목 정상에 선 바 있다.

 엠마 매키언(호주)이 56초18을 기록해 2위에 올랐고, 켈시 워렐(미국)이 56초37을 기록해 동메달을 가져갔다.

 전날 나란히 결승행을 일군 김서영(23·경북도청)은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10초40을 기록해 전체 8명 가운데 6위에 올랐다.

 전날 준결승에서 2분09초86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해 2조 3위, 전체 16명 중 5위에 오른 김서영은 준결승 상위 8명이 나서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같은 날 먼저 여자 접영 100m 결승에 오른 안세현(22·SK텔레콤)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6번째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다.

 남녀를 통틀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김서영이 처음이다.

 준결승에서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한데다 5위까지 올라 내심 메달권 기대감까지 심었다.

 하지만 결승에서 전날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에 0.54초나 뒤처지는 기록을 내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김서영의 6위는 한국 여자 선수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낸 성적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2번 레인에 선 김서영은 0.69초의 반응속도로 물에 뛰어들었다. 반응속도는 세 번째로 빨랐다.

 첫 접영 50m 구간에서 김서영은 27초94를 기록해 7위에 머물렀다.

[세계수영][종합2보]안세현, 접영 100m 5위 '한국 여자 최고 성적'…김서영은 6위

김서영은 자신의 강세 종목인 배영 50m 구간에서 32초53의 랩타임을 내며 기록을 크게 앞당겼다. 100m 지점을 1분00초47로 통과한 김서영은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평영 구간인 100~150m에서 38초90의 랩타임을 기록하는데 그쳐 7위까지 밀리고 말았다.

 김서영은 자유형으로 헤엄치는 마지막 50m 구간을 31초03으로 주파,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며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이 종목 세계기록(2분06초12) 보유자인 카틴카 호스주(헝가리)가 2분07초00을 기록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에 이어 이 종목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2분07초91을 기록한 오하시 유이(일본)가 은메달을 땄고, 매디신 콕스(미국)가 2분09초71을 기록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8·인천시청)은 힘겹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올랐다.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1조에서 1분46초28을 기록, 4위에 올랐다. 그는 전체 16명 가운데 8위에 올라 상위 8명이 나서는 결승행 막차를 탔다.

 예선에서 6조 5위, 전체 73명 중 14위에 올라 간신히 준결승에 오른 박태환은 준결승도 힘겹게 통과했다.

 1분46초28은 지난 5월 초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에서 기록한 박태환의 올 시즌 개인 최고기록(1분46초71)보다는 빠르다. 박태환의 자유형 200m 개인 최고기록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기록한 1분44초85다.

 박태환은 전날 주종목인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8을 기록, 4위에 머물러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 메달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박태환은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와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7년에는 자유형 200m에서도 동메달을 땄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수확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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